전시추천 92

젊은 작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면? 갤러리기체 권현빈 황원해 2인전 《Here, Me》

#갤러리기체 권현빈 황원해 2인전 《Here, Me》 11/16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기체는 저와 #아이아트유 샘들이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기체가 있는 거리도, 기체의 벽돌집도, 전시장도, 전시도 다 좋아서요^^ 기체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유망주들의 전시가열립니다. 그래서 젊은 작가에게 관심을 갖고 계신분들이라면 꼭 들러보시라고 말씀드리는 곳이에요. 기체의 전시 《Here, Me》는 권현빈, 황원해 작가가 세계를 인식하는 출발선입니다. 그 세계는 독립적 주체를 강조하기보다는, 세계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나를 보여줍니다. 권현빈 작가는 ‘돌’을 재료로 작업하는데, ‘돌’과 사랑에 빠진 작가라고 해요. 작가에게 돌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일상에 깊이 연관된 사물이고 사건의 흔적들입니다. 작가는 돌로 ..

카테고리 없음 2024.10.24

신세계갤러리, 스털링 루비<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

#신세계갤러리분더샵 청담 Sterling Ruby 스털링 루비 개인전 《The Flower Cutter Rests on Dust Covered Steps 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 11/30일까지 청담동 분더샵 건물 지하에 신세계갤러리가 작년 9월 오픈했어요. 지금껏 가보지 못하다가 스털링 루비의 전시소식에 기대감을 한껏 가지고 방문하였습니다. 일단 전시 공간이 임팩트있었고(엘리베이터조차 인상적이더라는), 스털링 루비의 전시도 정말 좋았어요. 모든 작품이 놀랍게도 미공개신작입니다. 그리고 세라믹 시리즈를 통해 “나는 이전에 나의 모든 시도와 헛된 현대적 제스처를 깨부수고 절구에 넣어 무딘 공이로 갈아버리고 있다”라고 말할 만큼 다채로운 주제와 다양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전시는 화산이 폭발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4.10.23

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학고재갤러리 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11/16일까지 제가 최근 깜짝 놀란 미술계소식은? 하정우의 학고재전시였습니다. 연예인들의 미술전시가 간간히 열리고 크게 기사화되기도 하지만, ’미술계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게 맞을텐데요. 그 이유는 그들이, 전시공간이 미술계 제도권에 속해있지 않았기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정우의 전시가 학고재에서 열리다니 깜짝 놀랐어요. 평소 묵묵히 그림을 그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전시 이후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는, 학고재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제작한 회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명..

카테고리 없음 2024.10.21

우리의 불안을 공감하는 전시, 코리아나미술관 <불안해방일지>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씨 2024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 11/23일까지, 관람료 5,000원 전시제목이 마음에 와닿지 않나요? 우리는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울 샘들은 제가 항상 밝아서 좋다고 해주시지만, 저의 마음속에는 불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도 샘들이 저를 밝게 봐주시는 이유는, ’불안하지만 할 건 하자!‘라는 생각때문인 것 같습니다. ‘불안하지만 할 건 하자!’ 전시중에 관람객이 불안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문장중에 있는 문구인데요, 저와 생각이 똑같더라구요. 는 1981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경험한 청년 세대 작가 9명이 내면의 불안이나 사회적 불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34점을 선보입니다. 작가들의 불안에 깊이 공감하다가, 작가만의..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신미경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또 한 번 놀랐던 전시,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투명하고 향기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신미경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2025년 5월 5일까지. 무료관람. 신미경작가님의 세계에 또 한 번 놀랐던 전시. ‘신미경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또 비슷하겠지... 그래도 기왕 북서울미술관에 왔으니 어린이전시장 한 번 볼까? 북서울미술관 어린이 전시는 항상 좋으니까.’ 그랬다가 어린이 전시실 계단을 내려가면서부터 ‘어머머!!! 웬일이니!! 넘 멋있어~!’를 속으로 외치며 감탄에 감탄! 전시장은 모두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비누 작품이 가진 다채로운 색에만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오히려 강렬한 색으로 통일시키는 역발상을 꾀한것이라고 해요. 붉은 공간에 놓인 천사 조각 시리즈는 붉은 계단을 타고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신성한 곳에 도착한 ..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시간의 굴레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페레스 프로젝트 <액스 미스유타, 정점의 직전>

#페레스프로젝트 액스 미스유타 Aks Misyuta 개인전 《정점의 직전 (Best Before)》 6/30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액스 미스유타는 기자출신으로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 예술가가 된 작가입니다. 7년을 기자로 일하다 화가가 되려고 했지만, 가족들에게 시간낭비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두운 색조의 작품속에 뒤엉킨 조각같은 인물은 모두 시계를 차고 있는데, 시간을 가르키는 바늘이 없어요. ‘시간’은 ‘사회적 압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나이대에 맞는 사회적 성취, 사회적 기대에 저항하는 정신을 드러냅니다. 시계는 ‘나이’ ‘적기’ ‘관습’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바늘을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저항정신을 표현한 것입니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결혼과 장..

카테고리 없음 2024.06.04

상상의 경관에 푹 빠져보세요. 삼청동 아라리오갤러리 <차현욱:저공비행>

#아라리오갤러리 차현욱 개인전 《저공비행》 6/22일까지 차현욱작가의 상상의 경관에 푹 빠져들어보세요! 차현욱작가는 기억과 상상 속에 자리한 자연과 사람의 풍경을 잔잔한 몽환적 분위기의 회화로 표현합니다. 그의 회화는 한국화에 기반하지만, 전통적인 채색화 기법을 온전히 따르지 않습니다. 작가는 한지에 압을 주어 자국을 내고, 입체감을 얻은 표면 위에 겹겹이 색을 올려 섬세하게 채색해 대상과 풍경을 묘사합니다. 무릉도원인것 같지만, 구불구불 꿈틀대는 하늘과 나무, 구름은 초현실적인 우주 공간같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은 신비로운 느낌을 전하고 여러개의 낮달이 풍선처럼 둥실 떠다닙니다. 그런데 그 풍경안에 조깅을 하거나, 연인과 손을 잡고 있거나, 풍경과 하나인 듯 서 있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개 한마..

카테고리 없음 2024.05.31

예술가의 드로잉을 통해 삶의 철학을 살펴보는 전시,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소마미술관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드로잉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8/25일까지, 관람료 5,000원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전은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드로잉의 장르적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가의 드로잉을 통해 삶의 철학을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참여작가: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배, 황인기 한 분 한 분의 철학이 담긴 드로잉들과 인터뷰는 삶을 깊이있게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근택작가님의 작품을 못보고 왔네요. 개인전처럼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데, 못보다니. 어쩐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긴 시간 예술가로 활동해온 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 배, 황인기 등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깨달은..

카테고리 없음 2024.05.28

서울시리북서울미술관<영혼없이 껍질뿐인>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8/4일까지, 무료관람 “내 이름은 앤리 […] 나는 가상의 캐릭터야 영혼이 아닌 그저 껍데기” 지금 가장 핫한 전시는? 리움의 아닐까요.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을거에요. 그리고 아마도 ‘나는 영혼없이 껍질뿐이야’라고 말하는 ‘안리’는 다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안리‘는 피에르 위그와 필립 파레노의 (1999-2003)의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프로젝트는 위그와 파레노가 1999년 일본의 K워크 회사로부터 버려진 안리라는 캐릭터의 저작권을 구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안리는 위그의 작품에서는 디지털 드로잉으로, 파레노의 작품에서는 3차원의 이미지로 등장하지요. 티노 세갈의 작품에서는 실제 소녀의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누구의 작업인지 혼란스러운 와중에 ..

카테고리 없음 2024.05.22

덕수궁미술관<한국 근현대 자수: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마법의 경지에 다다른 바느질

#덕수궁미술관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8/4일까지, 관람료 2,000원(덕수궁 입장료 별도) ”전시는 실과 바늘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한 여성 작가들의 마법에 경지에 다다른 바느질을 보여준다.“ 정말 마법의 경지였습니다. 실물로 보셔야만 색감과 꼬임, 입체감, 그 섬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운영하니 가보시길 바래요. 바늘을 도구 삼아 다채로운 색실로 직물을 장식하는 자수는 인류의 오랜 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 이천 년 역사를 지닌 한국자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속에서 시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그런데 훼손되기 쉬운 재료 특성상 현전하는 고대, 중세 유물은 지극히 적고, ‘전통자수’라 불리는 유물 대부분은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되었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