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예술가의 드로잉을 통해 삶의 철학을 살펴보는 전시,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museum_k 2024. 5. 28. 09:57


#소마미술관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드로잉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8/25일까지, 관람료 5,000원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전은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드로잉의 장르적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가의 드로잉을 통해 삶의 철학을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참여작가: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배, 황인기

한 분 한 분의 철학이 담긴 드로잉들과 인터뷰는 삶을 깊이있게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근택작가님의 작품을 못보고 왔네요. 개인전처럼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데, 못보다니. 어쩐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긴 시간 예술가로 활동해온 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 배, 황인기 등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깨달은 삶에 대한 고찰을 드로잉이라는 매체를 통해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기본 30년 이상의 시간을 예술가로 활동하며 작품세계가 명확하게 구축된 중견 이상의 작가를 선정하여 그들의 족적을 조망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철학이 드러나도록 했다.
/소마미술관

강미선작가
" 살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맞닥뜨려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항상 기쁜 일만 있을 수도 없고 또 슬픈 일만 있는 것도 아니죠.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항상 마음의 자리를 딱 지키는 것. 누가 꼭 나를 봐 주기 위해서 하는, 나를 포장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칫 미련한 듯 보여도 돌덩이처럼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마음과 태도가 중요해요. 그렇게 되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남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순간이 와요"


강미선작가님 작품을 처음 본 것은 금호미술관 <수묵, 쓰고 그리다>에서 였습니다. 한지와 먹을 통해 담백한 작품세계를 보여주셨는데, 전시를 보고 저의 마음이 한없이 한없이 깨끗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데, 이번에도 작가님의 서가 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다 왔습니다.

안규철


"자신의 삶에서 어제보다 내가 오늘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목표가 있을까요? 그 삶의 궤적을 누가 평가해 주면 다행이죠. 하지만 평가 안 해준다고 해서 서운해 할 거 없다고 생각해요. 밤하늘에 달이 떠서 밤새 지나가잖아요. 우리가 자는 사이,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에 그냥 자기 궤도를 가는 거예요. 또 우리가 그 달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건 과학적으로 분석하건 많은 이야기들을 하죠. 그러거나 말거나 달은 자기 갈 길 가는 거예요.
우리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배작가


"매일 매일 해야 되요. 기분 좋을 때만, 영감이 있을 때만 그려서 되는 일이 아니고. 추우나 더우나 일정한 시간에 지속적으로 계속 하다보면 그것이 매일같이 쌓여서 하나의 프로세스가 되요. 그 프로세스가 생기면 나만의 방식도 생기고 그것이 굳어져 철학이 되고 사상이 됩니다.
특히 예술가는 인정받기가 지극히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그 현실을 잘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초월성'에서 얻어야 돼요. 이러한 태도는 꼭 예술가만은 아닐 거예요. 모든 삶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김명숙작가


"언젠가 TV에서 인도의 한 구루가 오랜 명상을 끝내고 불가족 천민들을 이끌고 친환경 생필품을 생산하는 자신의 대규모 공장단지를 안내하며 ‘삶이 종교다. 일은 삶을 경배하는 행위다.' (Life is religion, Work is worship)라고 말하는 장면과 오래전 고등학생이었던 제 딸이 전해준 "생명, 생은 명이다."라는 어느 작가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오늘과 작업을 마주해 보려고 합니다."
 
황인기작가


"나는 내 생에 노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그럴까?
노는 것을 아주 좋게 생각하는데. 주변 친구들을 보면 놀 수 있는 여건이 되어도 노는 거를 굉장히 불안해하더라고. 그 친구들은 내가 헐렁하게 산다고 걱정스럽게 보기도 해요. 하지만 삶의 중심에 내가 있다면 전혀 문제되지 않지. 사람은 절대 굶어 죽지 않아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대로, 좋아하는 것을 하자고요"

작가가 얘기하는 ‘삶의 철학’과 각각의 작품들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가지고 단단히 중심을 잡으며 살아가는 작가님들의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전시 꼬오옥 추천해요.

#전시추천#드로잉#전시모임아이아트유#전시모임커뮤니티아이아트유#전시모임#아이아트유#전시모임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