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료전시 89

앤디워홀과 요셉 보이스, 두 거장의 만남

#타데우스로팍서울 ‘빛나는 그림자: 요셉 보이스의 초상‘ 7/27일까지 ‘빛나는 그림자:요셉 보이스의 초상’은 앤디 워홀이 보이스의 초상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시리즈를 선보이며 워홀과 보이스의 역사적인 초기 만남을 재조명하는 전시입니다. “마치 아비뇽에서 두 명의 라이벌 교황이 마주한 것과 같은 의식적인 오라가 감돌았다.” 두 사람은 1979년 독일의 한스 마이어 갤러리에서 개최된 전시에서 처음 만났는데, 영국 왕립예술협회 회원이자 큐레이터로 일한 갤러웨이는 앤디 워홀과 요셉 보이스가 만나는 장면을 두고 두 개의 태양이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둘은 다시 만났습니다. 앤디 워홀은 폴라로이드 커메라로 요제프 보이스를 촬영했고, 이 한 장의 사진은 6년간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되었습니다. 런던 테이트미술관..

카테고리 없음 2024.07.11

뇌경색 이후, 더욱 자유로워진 세계. 페이스갤러리, 오카자키 겐지로<Form at Now and Later>

. #페이스갤러리서울 오카자키 겐지로 《Form at Now and Later 形而の而今而後》 8/17일까지 어제는 페이스갤러리의 라티파 에샤크의 전시소식을 전해드렸는데, 2,3층에서는 오카자키 겐지로의 전시 소개할게요. 오카자키는 회화, 조각, 공연, 건축, 조경 디자인, 로봇 공학 및 기타 미디어에 걸쳐 폭 넓은 예술활동을 전개해온 예술가이자, 비평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가로 200~300㎝, 세로 200㎝에 달하는 대형 회화 작품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작한 신작입니다. 작가는 2년전 뇌경색에 걸려 오른쪽 팔다리를 아예 쓰지 못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떻게 신작을 제작한 것일까요. “2년 전 ‘운이 좋게도’ 제가 뇌경색에 걸렸어요. 오른쪽 팔다리를 아예 못 쓰게 됐고 이대로는 누워서..

카테고리 없음 2024.07.09

페이스갤러리 서울, 라티파 에샤크 <LesAlbatros>

#페이스갤러리서울 라티파 에샤크 8/17일까지 어두컴컴한 전시장에는 마치 커튼처럼 작품들이 걸려있습니다. 축 늘어진 작품들은 그나마 전체 모습이 보이지 않고, 검은 뒷면만 보입니다. “(버지니아 참나무의) 나뭇가지가 땅바닥으로 쳐지는 것처럼 아래쪽으로 오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 자신이 마치 나무가 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죠. 결국 외부 풍경에서 소재를 얻었지만 결국 제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이 된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이 나무를 그릴 때 샤를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의 ‘알바트로스’라는 시를 참조했다고 합니다. 높은 하늘에 떠 있을 때는 무척 아름답고 거대하지만 땅으로 내려오면 날개가 너무 길어 제대로 걸을 수 없어 이상하게 보이는 알바트로스와 오래된 버지니아 참나무..

카테고리 없음 2024.07.08

평화로우면서도 신비스러운 세계로 빠져들게되는, 갤러리바톤<유이치 히라코; New Home>

. #갤러리바톤 유이치 히라코의 'New Home‘ 7/13일까지 갤러리바톤에서는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이치 히라코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유이치 히라코는 자연, 동식물, 인간의 공존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화풍으로 조명해왔습다.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갖춘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미술공부를 위해 런던으로 간 이후, 도시의 녹지대와 인테리어용 식물의 주된 존재 이유가 인간의 정신적 위안에 치중되어 있음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은 정복과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존재이며, 서로 존중해야만 하는 공존 관계로 엮여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작품에 반영해 왔습다. 그 대표적인 결과가 바로 사람의 몸에 나무 머리를 지닌 하이브리드 캐릭터입니다. 히라코..

카테고리 없음 2024.07.02

museum_k, 7월 추천전시 Best 3!

#museum_k 7월 추천전시 Best3! 1.#문화역서울 284 8/25일까지, 무료관람(현장접수 가능하지만, 예약하고 보세요. 현장접수 마감이 금방 되나봐요) 뜨거운 한여름, 시원한 파도를 선사하는 전시. 지금 당장 휴가를 떠나고 싶다면? 저를 믿고 가보세요. 2.#국립현대미술관삼청 9/18일까지, 관람료2,000원 사물을 인간과 함께 이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로 바라보자고 제안하며, 예술적 사고의 전환을 통해 ‘인간 너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전시입니다. 여름엔 미술관만한 곳이 없구나 싶어요. 사실 겨울도 그렇고, 봄, 가을도 그렇지만. 3.#갤러리바톤 7/13일까지, 무료관람 경치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일본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자연은 정복과..

카테고리 없음 2024.07.01

시간의 굴레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페레스 프로젝트 <액스 미스유타, 정점의 직전>

#페레스프로젝트 액스 미스유타 Aks Misyuta 개인전 《정점의 직전 (Best Before)》 6/30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액스 미스유타는 기자출신으로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 예술가가 된 작가입니다. 7년을 기자로 일하다 화가가 되려고 했지만, 가족들에게 시간낭비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두운 색조의 작품속에 뒤엉킨 조각같은 인물은 모두 시계를 차고 있는데, 시간을 가르키는 바늘이 없어요. ‘시간’은 ‘사회적 압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나이대에 맞는 사회적 성취, 사회적 기대에 저항하는 정신을 드러냅니다. 시계는 ‘나이’ ‘적기’ ‘관습’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바늘을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저항정신을 표현한 것입니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결혼과 장..

카테고리 없음 2024.06.04

전시모임아이아트유, 6월 추천전시 Best 3!

#museum_k 6월 추천전시, Best 3! 1.#덕수궁미술관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8/4일까지, 관람료 2,000원(덕수궁 입장료 별도) ‘아름답고 경이롭다!’ 꼬오옥!!!! 보시길 바래요. ”전시는 실과 바늘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한 여성 작가들의 마법에 경지에 다다른 바느질을 보여준다.“ 정말 마법의 경지였습니다. 실물로 보셔야만 색감과 꼬임, 입체감, 그 섬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40여 명 작가들의 170여 작품과 50여 점의 아카이브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자수를 현대예술의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재평가하는 전시입니다. 2.#소마미술관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드로잉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8/25일까지, 관람료 5,000원 《드로잉, 삶의 철..

카테고리 없음 2024.06.03

상상의 경관에 푹 빠져보세요. 삼청동 아라리오갤러리 <차현욱:저공비행>

#아라리오갤러리 차현욱 개인전 《저공비행》 6/22일까지 차현욱작가의 상상의 경관에 푹 빠져들어보세요! 차현욱작가는 기억과 상상 속에 자리한 자연과 사람의 풍경을 잔잔한 몽환적 분위기의 회화로 표현합니다. 그의 회화는 한국화에 기반하지만, 전통적인 채색화 기법을 온전히 따르지 않습니다. 작가는 한지에 압을 주어 자국을 내고, 입체감을 얻은 표면 위에 겹겹이 색을 올려 섬세하게 채색해 대상과 풍경을 묘사합니다. 무릉도원인것 같지만, 구불구불 꿈틀대는 하늘과 나무, 구름은 초현실적인 우주 공간같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은 신비로운 느낌을 전하고 여러개의 낮달이 풍선처럼 둥실 떠다닙니다. 그런데 그 풍경안에 조깅을 하거나, 연인과 손을 잡고 있거나, 풍경과 하나인 듯 서 있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개 한마..

카테고리 없음 2024.05.31

서울시리북서울미술관<영혼없이 껍질뿐인>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8/4일까지, 무료관람 “내 이름은 앤리 […] 나는 가상의 캐릭터야 영혼이 아닌 그저 껍데기” 지금 가장 핫한 전시는? 리움의 아닐까요.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을거에요. 그리고 아마도 ‘나는 영혼없이 껍질뿐이야’라고 말하는 ‘안리’는 다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안리‘는 피에르 위그와 필립 파레노의 (1999-2003)의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프로젝트는 위그와 파레노가 1999년 일본의 K워크 회사로부터 버려진 안리라는 캐릭터의 저작권을 구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안리는 위그의 작품에서는 디지털 드로잉으로, 파레노의 작품에서는 3차원의 이미지로 등장하지요. 티노 세갈의 작품에서는 실제 소녀의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누구의 작업인지 혼란스러운 와중에 ..

카테고리 없음 2024.05.22

두 차례 파리시기 작업을 재조명하는, pkm갤러리 <윤형근/파리/윤형근>

#pkm갤러리 윤형근 개인전 《윤형근/파리/윤형근》 6/29일까지 《윤형근/파리/윤형근》전시는 2021년 열린 《윤형근의 기록》 이후 국내에서 3년 만에 개최되는 윤 화백의 개인전입니다. 많은 분들이 진지하게 관람하고 계셔서 윤형근화백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전시는 윤 화백의 생에 두 번에 걸친 파리 시기와 그 전후에 주목하며, 20여 년에 걸친 윤형근 예술세계의 진화 과정을 새롭게 살펴보고자 기획된 것입니다. 군사독재정권에 분노해 한국을 떠났던 첫 번째 파리행에서 윤형근 화백은 마포 캔버스가 아닌 한지를 활용하였습니다. 윤형근 화백의 두 번째 파리행은 2002년한국을 방문했던 화상 장 브롤리가 그에게 파리 레지던시를 제공하게 되면서입니다. 윤형근 화백은 파리에 3개월간 머무르며..

카테고리 없음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