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료전시 82

중년이라는 시점에서 마주한 불확실성을 담아낸, 갤러리조선<안상훈:손과 얼룩>

#갤러리조선안상훈 개인전 《손과 얼룩 HANDS AND STAINS》4/27일까지“우리는 단지 늙어가는 것만으로도 자기 인생의 철학자가 된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전시《손과 얼룩》은 3년 만에 갤러리조선에서 열리는 란상훈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오십세’를 맞이하여 중년이라는 시점에서 마주하는 시간과 존재의 불확실성을 작품에 담아냅니다. ‘이제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더 알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는, 단순한 나이 듦을 넘어, 자신을 다시 정의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전시 공간은 80여 점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져 거의 빈틈없이 구성되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사진첩 속, 사라질 운명의 사진에서 출발한 이미지는 드러나고 지워지길 반복하며 추상적 화면으로 변화합니다. 이 과정..

카테고리 없음 2025.02.21

갤러리바톤, 조르제 오즈볼트 《SING ME A SONG》

#갤러리바톤조르제 오즈볼트 개인전 《SING ME A SONG》2/15일까지갤러리바톤에서는 데이비드 오케인의 전시와 함께, 조르제 오즈볼트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르제 오즈볼트 작품속에는 작가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새들이 등장합니다. 조르제 오즈볼트(b. 1967)는 구 유고슬라비아 전쟁의 영향 속에 있던 유년 생활과 이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체득한 혼종적인 문화코드를 자신의 관점으로 녹여냅니다.작가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새들은 미술사적 모티프와 키치한 대중문화적 이미지의 결합되어, 일반적인 표현을 벗어나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한남동전시회#한남동전시추천#한남동무료전시#전시소식#서울무료전시#전시모임#아이아트유#전시모임아이아트유#전시모임커뮤니티아이아트유 #전시모임커..

카테고리 없음 2025.02.12

캔버스천 뒤에 숨은 자화상, 갤러리바톤 <데이비드 오케인;자아의 교향곡>

#갤러리바톤데이비드 오케인《Symphony of Selves(자아의 교향곡)》2/15일까지오케인은 벨라스케스부터 렘브란트, 프란시스 베이컨에 이르는 미술사적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자화상을 모티브로 한 미지의 인물을 만들어냅니다.이불을 뒤집어쓰고 장난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캔버스와 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성인 남성부터 아이들까지, 자신의 몸보다 크기가 큰 캔버스 안에서 씨름을 하네요. “카메라를 설치한 다음 캔버스 뒤로 가서 이리저리 움직여 수백 장의 컷을 기록하고, 마지막에는 10여 장의 장면을 추려서 나에게 가장 끌리는 최종본을 골라 그림으로 만든다”신비로운 빛과 그림자 덕분에 빛속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은 상상의 인물은 “그림자를 사용해 그 너머의 무언가, 느껴지지만 아직 완전히 ..

카테고리 없음 2025.02.10

달콤하지만 한순간에 지나가버린 젊음, 파운드리서울, <울리케 토이스너:Sweet Bird of Youth>

#파운드리서울울리케 토이스너 《Sweet Bird of Youth》3/8일까지‘달콤하지만 한순간에 지나가버린 젊음’울리케 토이스너의 작품 속에는 청년들의 초상, 가면을 쓴 인물, 죽음을 상징하는 악마, 기이하게 묘사된 도시 풍경 등 다양한 모티브가 등장합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Sweet Bird of Youth》는 달콤하지만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젊음의 아름다움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서정적인 구절로, 1959년에 발표된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제목이기도 합니다. 희곡 속 주인공들은 상실과 혼돈의 도시에서 살아가면서도 미래에 대한 환상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청년들로 그려지는데, 동일한 제목의 토이스너의 는 2018년에 시작된 드라이포인트 에칭 초상화 시리즈입니다.작가의 가까운 친구와 지인을 대상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페로탕서울 2025년 새해 첫 전시, <호기심의 캐비닛>

#페로탕갤러리서울 ≪Cabinets of Curiosities (호기심의 캐비닛)≫2/28일까지어제 소개해드린 화이트큐브서울과 가까이 있는 페로탕서울의 2025년 첫 전시는, 입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를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조쉬 스펄링, 닉 도일 등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되며, 그동안 페로탕이 자체적으로 제작해온 아트북, 에디션, 포스터, 굿즈 등을 북스토어 형식으로 함께 선보입니다.----'Cabinet de Curiosités(진품실)’는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한 개념으로, 개인의 수집품을 진열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당시 탐험가들은 전 세계에서 구해온 물품들을 수집해 진열장(cabinet)에 보관하였는데, 이러한 문화는 점차 발전하여 최초의 전시 형태를 갖추게 된다. 조각, 회화 뿐 아니..

카테고리 없음 2025.02.05

화이트큐브 서울의 새해 첫 전시!

#화이트 큐브 서울툰지 아데니-존스 《무아경 (Immersions)》2월 22일까지화이트 큐브 서울의 새해 첫 전시!뉴욕에서 활동 중인 영국 작가 툰지 아데니-존스(Tunji Adeniyi-Jones,)의 국내 첫 개인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이주민 가정에서 태어난 툰지 아데니-존스는 요루바 민족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색감의 인물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은 지난 해 작업한 신작 회화 시리즈로, 서아프리카 고대사와 그 지역 고유의 현대 미술 담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무성한 잎사귀로 뒤덮인 추상적 배경에 탄력적이고 구불구불한 신체의 실루엣이 반복적으로 교차되어 형태와 색의 흐름이 융합을 이루고, 이를 통해 관객은 무아경에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 신작에서는 블루, ..

카테고리 없음 2025.02.04

페이스갤러리, 케네스 놀랜드《Paintings 1966–2006》, 샘 길리엄 《The Flow of Color》

#페이스갤러리케네스 놀랜드 《Paintings 1966–2006》샘 길리엄 《The Flow of Color》3월 29일까지연휴기간 잘 보내셨나요?연휴 이후 첫 소식으로 페아스갤러리 전시소개합니다.페이스갤러리에서는 세계적인 추상화가 케네스 놀랜드와 샘 길리엄의 전시를 새해 첫 전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Kenneth Noland 《Paintings 1966–2006》페이스갤러리는 미국 추상화가 케네스 놀랜드 (1924~2010)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2부작 전시를 서울과 도쿄에서 연달아 개최합니다. 먼저 페이스 서울에서 2025년 1월 10일부터 3월 29일까지 열리며, 이후 페이스 도쿄에서 3월 7일부터 4월 19일까지 전시가 이어집니다.두 도시에서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0..

카테고리 없음 2025.01.31

인터넷 환경의 과도한 편리함에 대해, 지갤러리 <송예환:인터넷 따개비들>

#지갤러리송예환 개인전 《The Internet Barnacles 인터넷 따개비들》2/15일까지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내 생활과 생각을 엿보며(검색 하나만 해도, 관련된 콘텐츠가 뜰 때마다 소름이에요), 알고리즘에 갇혀 비슷한 콘텐츠 사이를 유영하게 하는 온라인 환경에 대한 비판적 담론을 보여주는 개인전입니다. 송예환작가는 현재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고 있어요. 송은아트센터에 가기 전, 들러보세요. 송예환은 이번 개인전 《The Internet Barnacles 인터넷 따개비들》에서 따개비의 생태적 특성에 주목합니다. 따개비가 석회질을 분비하여 표면에 붙어사는 것처럼, 서로 가까이 붙어 살며 정보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우리의 모습은, 마치 바위나 선박의 표면에 군집을 이루..

카테고리 없음 2025.01.24

베니스비엔날레는 못갔지만? 대학로에서 무료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만나볼 수 있어요!

#아르코미술관구정아 3/23일까지, 무료관람여러분 작년에 제 60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렸잖아요?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는 구정아작가였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스 전시됐던 ‘구정아―오도라마 시티’의 귀국 보고전이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베니스는 못갔지만, 대학로는 갈 수 있다!’ ㅎㅎ구정아 작가는 베네치아 자르디니 공원에 있는 한국관에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구정아는 관객 참여로 ‘한국에 관한 향’에 대한 기억을 수집했는데, 2023년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수집한 향기 기억은 600여 편에 이릅니다. 아르코미술관 전시장 1층에는 120개의 출력된 배너가 한 층을 가득 채우고, 그 양면에 기억을 적어 전시합니..

카테고리 없음 2025.01.14

아라리오갤러리 <김병호:탐닉의 정원>

#아라리오갤러리서울김병호 개인전 《탐닉의 정원》2/8일까지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3개 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병호의 대표작 및 신작을 포함하여 다양한 규모의 조각 작품 15점을 선보입니다. 오랜만의 국내전시라 반가웠어요!김병호(b. 1974)는 금속을 주 재료로 조각 및 설치 작품을 제작합니다. 전문가와 협업 끝에 완성되는데, 작가의 아이디어 설계도면에 기반해 각 소재의 전문가가 조각을 만들어 보내면 작가는 이러한 부품들을 조립해 작품이 완성됩니다. 일반 공산품의 생산 방식과 유사해서 작가는 완성된 작업을 '제품'이라고 부릅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전시장에선 김 작가가 '문명의 혹'이라고 부르는 금속 타원구 형태의 조각들을 조명하는데, 기계작업 '두 개의 충돌'(2024)은 각각 은색과 검은색..

카테고리 없음 202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