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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환경의 과도한 편리함에 대해, 지갤러리 <송예환:인터넷 따개비들>

museum_k 2025. 1. 24. 09:03


#지갤러리
송예환 개인전 《The Internet Barnacles 인터넷 따개비들》
2/15일까지

<인터넷 따개비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내 생활과 생각을 엿보며(검색 하나만 해도, 관련된 콘텐츠가 뜰 때마다 소름이에요), 알고리즘에 갇혀 비슷한 콘텐츠 사이를 유영하게 하는 온라인 환경에 대한 비판적 담론을 보여주는 개인전입니다. 송예환작가는 현재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고 있어요. 송은아트센터에 가기 전, 들러보세요.

송예환은 이번 개인전 《The Internet Barnacles 인터넷 따개비들》에서 따개비의 생태적 특성에 주목합니다. 따개비가 석회질을 분비하여 표면에 붙어사는 것처럼, 서로 가까이 붙어 살며 정보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우리의 모습은, 마치 바위나 선박의 표면에 군집을 이루며 살아가는 따개비와 닮아있습니다.

“매일 인터넷에 붙어 사는 사람들을 보고 ‘따개비’가 떠올랐어요. 선박이나 해안가 바닥 밑에 엉겨붙어 사는 따개비들과 인터넷에 매달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작가는 현대 디지털 환경의 과도한 편리함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러한 생태계 내에서 소외된 사용자의 불안을 따개비의 속성에 비유한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The Barnacles 따개비들> (2025)는 사각형으로 잘린 수없이 많은 마분지 조각들이 조립되어 영상이 투사되는 설치 작업입니다. 이 모듈형 설치물은 인간의 육체와 영혼이 디지털 세계와 접속하는 인터페이스로 작동합니다. 마치 따개비가 유영하는 유생에서 시작해 여러 번의 탈바꿈을 거쳐 마침내 정착하듯이, 우리의 신체와 의식은 점진적으로 디지털 시스템에 적응하고 변형되고 있습니다.




<The Whirlpool> (2025)은 마치 알고리즘 시스템이 사용자를 콘텐츠와 상호작용의 흐름 속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입니다. 밑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The Surfers’ Suspicion 의심하는 서퍼들> (2025)는 단일 스크린 설치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파편화하고 증식시켜 끝없는 반사와 연결의 현기증 나는 공간을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작가는 “플랫폼이 주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표현했다”며 “이런 시스템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쉽게 망가지는 재료인 마분지로 스크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넷 환경의 ‘과도한 편리함’이 편리하지만, 불안하고, 소외된 이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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