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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천 뒤에 숨은 자화상, 갤러리바톤 <데이비드 오케인;자아의 교향곡>

museum_k 2025. 2. 10. 09:47


#갤러리바톤
데이비드 오케인《Symphony of Selves(자아의 교향곡)》
2/15일까지

오케인은 벨라스케스부터 렘브란트, 프란시스 베이컨에 이르는 미술사적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자화상을 모티브로 한 미지의 인물을 만들어냅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장난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캔버스와 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성인 남성부터 아이들까지, 자신의 몸보다 크기가 큰 캔버스 안에서 씨름을 하네요.

“카메라를 설치한 다음 캔버스 뒤로 가서 이리저리 움직여 수백 장의 컷을 기록하고, 마지막에는 10여 장의 장면을 추려서 나에게 가장 끌리는 최종본을 골라 그림으로 만든다”

신비로운 빛과 그림자 덕분에 빛속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은  상상의 인물은 “그림자를 사용해 그 너머의 무언가, 느껴지지만 아직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어쩌면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저도 저만의 무언가와 씨름하기에, 저의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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