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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존재를 작업과정에 적극 받아들이, 아라리오갤러리 <노상호:홀리>

#아라리오갤러리 노상호 4/20일까지 노상호작가는 온라인 세상 속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소재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입니다. 저는 작가의 작업내용도 방식도 항상 좋았는데, 이번 전시 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작업에 도입한 결과물입니다. 는 직접 온라인을 서핑하며 이미지를 수집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나아가, AI의 존재를 작업 과정에 적극 받아들인 결과물입니다. AI가 만든 이미지를 재료 삼아 재구성한 화면은 실재하는 세계를 닮은 한편, 보다 극적인 장면으로서 완성됩니다. 예를 들면, 기술의 불완전함때문에 머리가 두 개인 사슴이나 손가락이 여섯 개인 사람, 거대하게 불타는 눈사람 등 현실 세계의 논리와 조금씩 어긋난 기이한 도상을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또 연작은 붓을 사용하지 ..

카테고리 없음 2024.03.08

지갤러리, 홍정표 <다르게 느끼는 우리>

#지갤러리 4/6일까지 알록달록한 색감이 기분을 밝게 해주는 홍정표작가의 ‘Hidden edge’시리즈는 어떤 것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자투리나 만들다 만 미완의 형태로 보입니다. ‘Hidden edge’는 홍정표가 2013년부터 시작한 작업 시리즈로, 건축의 거친 면과 면이 만나는 지점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몰딩’에서 비롯하였습니다. 몰딩의 지저분하거나 모자란 면 위를 가리고 지우며 매끈한 면들을 올려 나가는 일련의 과정은, 부족한 것을 가리고 싶고, 더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우리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일상과 예술의 경계에서 조각적 형식 실험을 이어온 홍정표는 이번 전시 《다르게 느끼는 우리》에서 작품이 보이는 단계에서 창작 과정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지점에 대한 고민을 공유..

카테고리 없음 2024.03.07

뮤지엄헤드 <인공눈물>

#뮤지엄헤드 참여작가: 김문기 박세진 양지훈 윤희주 이목하 최윤희 추수 허수연 4/13일까지, 무료관람 《인공 눈물》은 상실과 슬픔을 매개하는 오늘의 이미지를 성찰한다. 실시간으로 죽음이 전시되고 개인의 낱낱이 노출되는 오늘, 이미지는 시간의 무게와 상실의 고통을 어떻게 운반하고 있을까? 전시는 격렬함과 휘발성에 익숙해진 동시대 이미지가 사유의 힘을 망각한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그리고 다시, 지나간 시간과 타자의 흔적을 간직하는 미술의 오랜 태도를 떠올려본다. 《인공 눈물》 은,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확인하고, 살아남음의 오늘을 타자에 비추며, 슬픔의 사태가 동질화되는 것을 거부하는 이미지를 지금 이곳에 재생한다. /뮤지엄헤드 관심있던 작가들이 많아서 재밌게 봤어요. 추수 ‘추수’라는 활동명은 ‘가을..

카테고리 없음 2024.03.06

3월 추천전시, Best3!

#museum_k 3월 추천전시 Best3! 3월 추천전시 소개해볼게요. 아직 아이들이 학생이라 그런지, 3월 새학기 시작이 진정한 한 해의 시작같습니다. 꽃샘추위에 건강유의하시고, 전시도 즐겁게 보시길 바래요. 1.#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7/7일까지, 성인 18,000원, 청소년 9,000원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필립 파레노는 지금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입니다. 는 미술관, 외부 환경이 매순간 상호교류하고 변화하며 살아서 움직이는 하나의 유기체가 됩니다. ‘필립 파레노의 세상’은 ‘사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예술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리움미술관과 함께 같이 봐야 하는 전시는? 페이스갤러리서울 한국작가 8명 단체전 《Time Lapse : 어느 시간에 탑승..

카테고리 없음 2024.03.04

사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보이스>

#리움미술관 7/7일까지, 성인 18,000원, 청소년 9,000원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지금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입니다. 저는 아모레퍼시픽, 아트부산, 북서울미술관, 글래드스톤서울 등에서 보고 너무 좋았어서, 기대를 가득 품고 #여의도아이아트유 샘들과 출동했어요. 리움에 가는 길목부터 압구정 아이아트유 유빈샘~, 수업을 들어주셨던 샘들, 인스타로만 보았던 도슨트샘들, 작가님, 그리고 넘 반가운 서정샘까지 만나서 전시장이 파티같이 느껴졌습니다. 전시장은 아이들, 관람객으로 붐볐어요. 아이들은 그야말로 신나게 즐기더라구요. 그런데 저와 울 샘들을 비롯, 많은 샘들이 ‘전시가 어렵다’고 생각했지요. 진짜 전시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하였습니다. ㅎㅎ 그런데 아티스트 토..

카테고리 없음 2024.02.29

학고재갤러리, 장재민 <라인 앤 스모크>

#학고재갤러리 장재민 3/2일까지 장재민 작가의 전시가 학고재갤러리에서 3년만에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로서 큰 변화를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작가는 회화적 언어를 확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화에서 아크릴 과슈를 선택합니다. 이는 한국에 살던 사람이 외국에서 살게 되는 것처럼 큰 변화였고, 제작과정에서 수많은 작품을 버려야 했다고 합니다. 수성 매체인 구아슈는 빨리 마르기 때문에 작가의 손짓이 여실히 드러나고, 수분에 따라 물성을 얕고 부드럽게 쌓을 수 있어 유화와는 다른 결의 매트한 층위를 구현할 수 있다. 구아슈의 이러한 특징은 붓의 운동성을 드러내 화면을 개방하고, 은유의 테두리 밖에서 서성이는 미지의 서사를 감지하게 한다. - 문소영 큐레이터 밤낚시를 좋아하는 작가가 어둠 속에서 본 모호하고 흐..

카테고리 없음 2024.02.27

주옥같은 가구를 볼 수 있는, 원앤제이갤러리 <CASE STUDY #1: INSIDE THE HOUSE>

#원앤제이갤러리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샤를로트 페리앙, 장 프루베, 김수영, 정소영 3/10일까지 원앤제이 갤러리의 《CASE STUDY #1: INSIDE THE HOUSE》 전시는 20세기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1887-1965)를 비롯하여 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피에르 잔느레(Pierre Jeanneret, 1896-1967),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 1903-1999), 장 푸르베(Jean Prouvé, 1901-1984)의 1920-60년대 주옥같은 26점의 가구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르 코르뷔지에 건축물을 오랜 시간 마주하며 느낀 감각과 기억을 회화적인 언어로 승화시킨 김수영 작가의 초기작을 포함한 회화 3점,..

카테고리 없음 2024.02.26

갤러리 SP, <서 있을 수 있는 사람>

#갤러리SP 참여작가:김민애, 양민하, 임선구, 최윤희, 한진 2/29일까지 항상 궁금했던 갤러리SP. 갤러리도 궁금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라 출동해보았습니다. 공간도 참 좋고, 전시도 좋았어요. 단체전 «서 있을 수 있는 사람 Stand Alone»은, 작가들에게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존재‘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 다섯 명의 작가들은 작품으로 답을 하였습니다. 김민애는 ‘올곧게 서 있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존재론적 명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작가는 현재라는 시공간의 흐름 안에서 가만히 멈춰 있는 행위를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고, ‘서 있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서 있을 수 있다‘를 중심을 세우고 꼿꼿하게 정지하는 것이 아닌, 둘러싼 조건과 맥락들을 자기 몸체로 통..

카테고리 없음 2024.02.23

우리가 식물의 언어를 배워야하는 이유, 초이앤초이갤러리 <전원근:식물의 언어를 배워야하는 이유>

#초이앤초이갤러리 전원근 개인전 《식물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Why We Need to Learn the Language of Plants》 2/24일까지 초이앤초이 갤러리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를 거점으로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전원근 작가의 개인전 ‘식물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열리고 있습니다. ‘식물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라니? 궁금해집니다. 빨강, 노랑, 초록과 파랑. 네 개의 색상만을 가지고 완성되는 작가의 작품은 지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 네 가지 색상 외 특정 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합과 시도를 거치고, 팔레트가 아닌 캔버스 표면에서 섞이는 색들은 한 획의 붓질이 마르기까지 기다리고 관찰하는 과정이 필요하여 이 모든 노고와 기다림이 결정점에 다다를 때 즈..

카테고리 없음 2024.02.21

페이스갤러리서울, 한국작가 8인 단체전<타임랩스: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

. #페이스갤러리서울 한국작가 8명 단체전 《Time Lapse : 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 참여작가:김정욱, 김진희, 류노아, 박광수, 서용선, 이우성, 이재헌, 정수정. 3/13일까지 는 한국 작가들을 지속해서 살펴보고 소개하기 위한 페이스갤러리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된 전시입니다. 페이스갤러리는 2022년에도 한국작가를 소개했었지요. 2022년의 전시와 현재의 전시는 모두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한 맹지영씨가 기획하였습니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페이스 모두 외부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한국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네요. 8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작업 안에서 본인 고유의 타임랩스(시차)를 겪어내며 관객과 만나게 됩니다. 이우성 김정욱 박광수 류노아 이재헌 정수정 김진희 자신을 둘러싼..

카테고리 없음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