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갤러리
<다르게 느끼는 우리 Different Feelings>
4/6일까지
알록달록한 색감이 기분을 밝게 해주는 홍정표작가의 ‘Hidden edge’시리즈는 어떤 것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자투리나 만들다 만 미완의 형태로 보입니다.
‘Hidden edge’는 홍정표가 2013년부터 시작한 작업 시리즈로, 건축의 거친 면과 면이 만나는 지점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몰딩’에서 비롯하였습니다. 몰딩의 지저분하거나 모자란 면 위를 가리고 지우며 매끈한 면들을 올려 나가는 일련의 과정은, 부족한 것을 가리고 싶고, 더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우리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일상과 예술의 경계에서 조각적 형식 실험을 이어온 홍정표는 이번 전시 《다르게 느끼는 우리》에서 작품이 보이는 단계에서 창작 과정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지점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다. 심미적 장치가 정치적으로 읽히는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와 같이 창작자와 관람자의 경험과 생각의 다름에서 오는 관점의 차이를 되새긴다.
한치의 흠조차 용납하지 않을 듯 한 그의 <Hidden Edge>시리즈는 건축의 거친 면과 면이 만나는 지점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몰딩’에서 비롯하였다. 몰딩의 방식을 가져와 지저분하거나 모자란 면 위를 가리고 지우며 매끈한 면들을 올려 나가는 일련의 과정의 기저에는 오히려 작가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조각적 재능과 열등의식이 있다.
과정상의 실수 혹은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가리며 가장 완벽한 형태를 만들려는 이상적 이론에 부합하고자 함과 기계적인 오차 없는 결과를 사람의 손으로 수행하려는 것의 불일치는 공존할 수 없는 지점의 공존을 요한다. 이에 홍정표는 의도한 바와 읽히는 바 사이의 어긋남을 공유하며 계속하여 충돌하는 지점을 마련한다.
완전히 결말에 도달한 부분과 과정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 부분이 함께하며 한 번의 충돌이 일어나고, 완벽한 결말에 집착하면서도 그것을 위한 지난했던 과정 역시 보여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또 한 번의 충돌이 일어난다. 부딪히고 꺾이는 지점들을 바라보며 창작자와 관람자는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도 혹은 전혀 다른 이해에 도달할 수도 있다. 어떠한 것에는 한 면만이 아닌 여러 면이 있어 다르게 이해될 수 있듯이 그리고 조각이 그러하듯이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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