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전시소식 12

백남준·윤석남·김길후 《함(咸): Sentient Beings》

#학고재갤러리 백남준·윤석남·김길후 《함(咸): Sentient Beings》 4/20일까지 함(咸)은 “함께”라는 우리말에 들어가는 어근이다. 한자 느낄 감(感)과 통한다. 함은 우리의 영원한 고전 『주역(周易)』의 서른한 번째 괘이다. 함괘는 예술의 괘이자 남녀 사랑의 괘로, 만물의 화평을 상징한다. 학고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세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첫째는 백남준 (1932-2006) 이다. 백남준은 말년에 『주역』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주역에 나오는 함괘의 가치는 소중하다. 이번 전시에는 미래의 인터넷 세상을 예견한 , 냉전 종식 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제창한 세계 화합의 가치를 기리는 , 그리고 인터넷의 보편화가 인류 평등의 세계를 건설할 것이라는 작가의 믿음이 반영된 가 출품된다. 두 번째..

카테고리 없음 2024.03.25

이번 주말, 꼭 보러 가시길요. 가나아트센터 <박대성:소산비경>

#가나아트센터 박대성 3/24일까지, 관람료 3,000원 이번주 일요일까지 열리는 전시입니다. 저는 올해 본 전시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이제야 가다니. 이 피드를 보시는 분들, 당장 일어나셔서 꼭 보러 가시길 바래요. 전시장에서 ‘소산비경’에 빠져 있다 겨우겨우 왔어요. 그 아우라와 황홀함을 저만 느끼고 싶지 않아서, 전시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올려봅니다. 첫번째 전시실에서 마주하게 된 척박한 산중, 지치고 고단한 선비가 눈을 맞고도 꿋꿋이 버티는 것 같았던 그 풍경! 금강산 풍경은 한 순간에 저를 눈 내리는 첩첩산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저의 문장력이 얼마나 짧은지, 그 느낌 표현이 참 어렵군요. 이층 전시장에는 보름달이 뜬 밤의 풍경, 눈이 내리는 경복궁, 불국사 풍경이 펼쳐집니다. 옛 도자기를..

카테고리 없음 2024.03.23

노블레스 컬렉션, 금민정 개인전

노블레스컬렉션 금민정 개인전 《Sense Expansion Scent Memory》 4/5일까지 조소를 전공한 금민정은 흙. 돌. 나무. 철 등 전통적 조각 재료와 현대적 미디어 매체인영상을 결합해 비디오 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이끌었다. 이질적 조합으로 느껴질 수있는 나무와 미디어 매체로 조각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영상 이미지에 숨을 쉬는 듯 팽창과 수축 그리고 뒤틀어짐을 반복하며 영상 속 공간과 시간의 움직임을 담아낸다. 전시공간도 하나의 입체적이고 물리적인 조각으로 생각한 작가는 공간 벽을 하나의 캔버스로, 영상을 붓으로 해공간에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영상 설치 작업 방식을 진행해왔다. 공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금민정의 작업은 특정 장소가 지닌 시간성과 그 서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초기 작..

카테고리 없음 2024.03.22

저 문 뒤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강남무료전시추천, 쾨닉서울<장잉난:MELTING>

#쾨닉서울 장잉난 개인전 《MELTING》 4/12일까지 베이징에 기반을 둔 장잉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상상 속의 빈 공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허무함이 느껴질 수 있는 텅 빈 공간인데, 저에게는상상력 가득한 설렘의 공간이었어요. 저 문을 열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저 문 뒤엔 어떤 멋진 일이 있을까, 저 문 뒤엔 어떤 미래가 있을까. 너무 설레더라구요. 꼭 보시길 바래요. [장잉난에게 그의 그림에 만연한 상실감은 인간관계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된다. 그의 그림 속 공허하고 황량한 공간은 잃어버린 기억을 가리키며, 사람들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의 공허함을 상징하지만, 예술가들이 그들의 생각, 감정, 기억을 나를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장잉난의 그림은 내..

카테고리 없음 2024.03.21

봄날의 멜랑콜리, 원앤제이갤러리 <서동욱:토성이 온다>

#원앤제이갤러리 서동욱 4/28일까지 전시명 《토성이 온다》는 멜랑콜리가 토성과 관련이 깊다는 중세의 의학과 점성술의 관점에서 비롯한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식인과 철학자들이 쉽게 멜랑콜리에 빠지는 특성이 있다고 보았고, 현대에는 병적인 증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동욱은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관점에서 멜랑콜리를 낭만적으로 해석한다. 그는 우리가 멜랑콜리로 인해서 상실감을 느끼고, 상실에서 비롯된 공허함을 채우고자 애쓰고, 무언가 욕망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작품에서도 일맥상통한다. 작가는 '늘 매끈하고 반짝반짝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일까?'라고 질문한다. 우리 삶에서 찌그러진 모습, 모순과 상처가 있는 모습처럼 사회가 지닌 어두운 면을 들춰내는 예술이 진정 아..

카테고리 없음 2024.03.20

리안갤러리서울, 이광호 <예스터데이 이즈 투모로우>

#리안갤러리서울 이광호 4/30일까지 PVC와 전선을 하나하나 꼬아 조명과 가구, 오브제를 만든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이광호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서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찌그러진 금속덩어리가 보입니다. 마치 폐차장에 폐차된 자동차의 일부 같기도 해요. 이 찌그러진 덩어리들은 구리로 형태를 만들어 그 위에 칠보를 바른 후 가마에 구워내는 과정을 거친것입니다. 지하공간의 찌그러진 덩어리에는 구리철사가 비처럼 쏟아쟈내리는데, 이 철사도 작가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제작한뒤, 관람객이 덩어리 사이를 돌아다니도록 한 것입니다. “구리는 단단해 보이지만 비를 맞으면 색이 변하고, 열을 가하면 쉽게 물러져 작가의 손자국도 새길 수 있는 연약한 재료이며, 내가 가진 고민을 시각화할..

카테고리 없음 2024.03.19

아트사이드갤러리, 최진욱<창신동의 달>

. #아트사이드갤러리 최진욱 개인전 《창신동의 달 The Moon in Changsin-dong》 4/13일까지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한국 미술의 ”감성적 리얼리즘“을 개척하여 눈앞의 형상과 일상의 풍경을 생동감있게 작업에 녹여온 작가 최진욱 (b.1956)의 개인전 《창신동의 달》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최진욱은 리얼리즘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벗어나 사물을 눈으로 만지고, 볼로 비빌 수 있는 게 리얼리즘”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직접 보거나 사진으로 찍은 이미지를 자신만의 심상 언어로 빚어내는데, 연작은 딸이 사는 서울 창신동 아파트 고층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네를 담아낸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 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표현했습니다. 오렌지빛 하늘과 푸른 빛의 풍경에..

카테고리 없음 2024.03.18

서촌전시추천, 팩토리2 <이상균개인전:DATUM>

#팩토리2 3/24일까지 2018년부터 개인 가족사와 토목 구조물 사이의 연결을 탐구해온 이상균 작가는 건설 현장을 기록하며 재현한 회화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이후, 작가는 교량과 교각 같은 구조물의 구체적인 형태를 점차 단순화시키고, 작가의 주관적 색감이 돋보이는 형식의 회화로 발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안료를 두껍게 사용함으로써 회화의 표면에 깊이, 무게와 입체감을 부여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건축 현장의 기본 작업인 ’먹매김‘에서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색상의 먹줄을 사용하여 순간의 타격으로 생성되는 선과 색의 퍼짐을 활용하는 새로운 회화 기법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의 흰 벽 위 먹줄로 그려진 드로잉은 정교하게 계획된 시각적 질서를 해체하며 기분 좋은 긴장감을 만들어낼 것이다. /팩토리2 “대상과..

카테고리 없음 2024.03.15

산지갤러리, <Women Reflecting Women>

#산지갤러리 WOMEN REFLECTING WOMEN 5/11일까지 참여작가:Charlie Stein, Rania Matar, Sunmi Moon, Meekyoung Shin, Dana Robinson, Shirin Abedinirad @sanjigallery 산지갤러리의 은 한국에서 선보인적 없는 이란, 레바논, 미국, 한국, 독일 등의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전세계의 여성 작가들이 전하는 메세지를 들을 수 있는데, 특히 이란의 아티스트 Shirin Abedinirad의 영상작품를 꼭 만나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는 작가가 거울과 유리를 이용해, 자신의 모습이 반사되도록 한 뒤, 누드의 상반신에 부르카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에는 얼굴도 사라지고 부르카만 남아요. ..

카테고리 없음 2024.03.14

지금 삼청동 추천전시, pkm갤러리 토마스 루프:«d.o.pe.», 신민주 <아리아드네의 실>

#pkm갤러리 토마스 루프: «d.o.pe.» 신민주:아리아드네의 실 4/13일까지 @pkmgallery 지금 삼청동 PKM갤러리에서는 토마르 루프와 신민주, 두 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20년 만에 개최되는 토마스 루프의 전시에서는 전시명과 동일한 최신 사진 시리즈 ‹d.o.pe.›(2022-)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Pkm을 들어서자마자 꽃밭이 융단위에 펼쳐진 것 같았어요. ‘아니 어쩜 사진이 이렇지? 사진이 어쩜 이렇게 폭신하고 포근하지? 벨벳같아~!’라며 혼자 감탄했어요. 가까이서보니 벨벳 맞더라구요. ㅎㅎ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최신작 ‹d.o.pe.›는 작가가 카펫을 사진의 지지체로 처음 사용한 작업으로, 다채로운 프랙털(fractal) 패턴이 최장 290cm..

카테고리 없음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