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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는 못갔지만? 대학로에서 무료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만나볼 수 있어요!

#아르코미술관구정아 3/23일까지, 무료관람여러분 작년에 제 60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렸잖아요?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는 구정아작가였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스 전시됐던 ‘구정아―오도라마 시티’의 귀국 보고전이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베니스는 못갔지만, 대학로는 갈 수 있다!’ ㅎㅎ구정아 작가는 베네치아 자르디니 공원에 있는 한국관에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구정아는 관객 참여로 ‘한국에 관한 향’에 대한 기억을 수집했는데, 2023년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수집한 향기 기억은 600여 편에 이릅니다. 아르코미술관 전시장 1층에는 120개의 출력된 배너가 한 층을 가득 채우고, 그 양면에 기억을 적어 전시합니..

카테고리 없음 2025.01.14

아라리오갤러리 <김병호:탐닉의 정원>

#아라리오갤러리서울김병호 개인전 《탐닉의 정원》2/8일까지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3개 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병호의 대표작 및 신작을 포함하여 다양한 규모의 조각 작품 15점을 선보입니다. 오랜만의 국내전시라 반가웠어요!김병호(b. 1974)는 금속을 주 재료로 조각 및 설치 작품을 제작합니다. 전문가와 협업 끝에 완성되는데, 작가의 아이디어 설계도면에 기반해 각 소재의 전문가가 조각을 만들어 보내면 작가는 이러한 부품들을 조립해 작품이 완성됩니다. 일반 공산품의 생산 방식과 유사해서 작가는 완성된 작업을 '제품'이라고 부릅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전시장에선 김 작가가 '문명의 혹'이라고 부르는 금속 타원구 형태의 조각들을 조명하는데, 기계작업 '두 개의 충돌'(2024)은 각각 은색과 검은색..

카테고리 없음 2025.01.10

일상용품들을 프랑켄슈타인처럼 뒤섞어 낯설고 기묘하게, 아뜰리에 에르메스 김나영&그레고리마스<파라노이아 파라다이스>

#아뜰리에에르메스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파라노이아 파라다이스 (Paranoia Paradise)》2/2일까지, 무료관람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04년 공동작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 20년간 국내외 전시활동을 통해 예술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에 대한 인식을 확장해 온 김나영&그레고리마스를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60점에 달하는 신작들로 그들만의 비범한 작품세계를 소개합니다.한국과 독일 태생으로 제3국인 프랑스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미술작업, 전시기획, 출판 등의 활동을 이어온 김나영&그레고리마스의 작품은 익숙한 것들이 뒤섞여 낯설고 기묘하며, 유머러스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사물과 이미지들은 애초의 용도나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술작품이 됩니다. 작가들 스스로 ‘프랑켄슈타인화 Franken..

카테고리 없음 2025.01.08

젊은작가 시리즈! 모두 좋아하게 되실걸요!

#2024년에 발견한 작가지난 번 구하우스미술관 구관장님, 널위한문화예술 이지현샘과 올해 어떤 작가를 새롭게 알게되었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 얘기를 하다가 2024년 좋은 전시뿐 아니라, 새롭게 알게 되고 좋았던 작가를 소개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오늘은 제가 2024년에 새롭게 알게되고, 좋아하게 된 작가 소개합니다.1.이예은-코리아나미술관 에서 알게 된 작가입니다.작가의 은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는 인물을 담은 사진입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계속된 이 모습은 목표에 대한 도전이라기 보다, 생존을 위한 버티기 같습니다.작가가 냉동 물류창고에서 치즈 포장 알바를 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포장을 하던 어느 날, 작가는 치즈 맛이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이모 이거 어디서 팔아요?“ 그랬더니 20명 남짓한 ..

카테고리 없음 2025.01.07

뮤지엄헤드 <김주리, 안경수:무덤들>

#뮤지엄헤드김주리, 안경수 1.25일까지, 무료관람뮤지엄헤드는 2024 년 11 월 21 일부터 2025 년 1 월 25 일까지 김주리 · 안경수 2 인전 을 개최한다. 각각 회화와 조각 매체를 다루는 안경수와 김주리는 도시에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죽음’과 ‘소멸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구체적인 ‘막’과 ‘물질’을 통해 무너지고 지워지는 일상 속 대상을 마주하게 한다.오늘날 도시는 죽음을 배제한다. 완전함과 정상성, 결과와 효율, 끊임없는 성장을 미덕으로 삼으며, 허약하고 낡은 것, 죽음에 다가서는 것을 밀어내고 추방한다. 《무덤들》은 도처의 죽음을 외면하는 도시의 모순을 떠올리며, 전시 안에 ‘무덤’을 자처하는 장면을 가설한다. 그리고 막, 칸, 물질, 부피로 들..

카테고리 없음 2025.01.03

Pkm갤러리, <호르헤 파르도 개인전>

#PKM갤러리호르헤 파르도 (Jorge Pardo) 개인전 《Jorge Pardo》1월 11일까지디자인과 순수미술의 영역을 융합하며 공간의 미학을 극대화한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쿠바계 미국 작가, 호르헤 파르도 (Jorge Pardo, b.1963)의 개인전 《Jorge Pardo》이 pkm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이번 전시는 지난 2002년 PKM 갤러리에서의 전시 이후 한국에서 22년 만에 열리는 그의 최신 작품전으로, 페인팅과 드로잉, 램프, 가구, 텍스타일 등 일상과 예술의 영역을 아우르는 신작 20여 점을 공개합니다.페인팅 신작과 램프, 가구, 카펫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전시장은 미적인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작가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일상적인 오브제가 지..

카테고리 없음 2025.01.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여러번 소개해드린 것 같은 신재현 #나만의사적인미술관 에서도 소개한 그림이에요. 저는 새해가 되면 항상 이 그림이 생각납니다. [조선 시대에는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가까운 이들에게 세화를 선물하던 풍속이 있었습니다. 세화는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벽사적, 기복적 성격을 띠는 그림이에요.설날 새벽에 잡귀가 들지 못하도록 대문에 액막이로 붙여 ’문화‘라고도 불렸습니다.세화를 선물하던 풍속은 조선 초기부터 궁중을 중심으로 시작됐는데, 중기에 이르러 민간에까지 퍼져 세배, 세찬, 세비음과 같은 세시풍속으로 자리잡았습니다.사람들은 광통교 주변 지물포나 시장에서 세화를 사서 연하장처럼 보내고 이를 대문에 붙였다고 하는데요. ”올 한 해 평안하게 하옵소서“라는 소망이 담긴 세화를 대문에 붙..

카테고리 없음 2025.01.01

무대 뒤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 <국제갤러리: 박진아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국제갤러리박진아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Rocks, Smoke, and Pianos》국제갤러리 K2, 한옥에서 2024.1.26일까지*여객기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깊이 애도합니다.이번 전시는 2021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점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로, 작가는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키친, 피아노 공장 등을 방문, 카메라 렌즈를 통해 포착한 장면들을 유화 물감과 수채화 물감으로 화폭에 재구성한 신작 36점을 선보입니다.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 열린 전시 《휴먼라이트 (Human Lights)》가 밤의 야외 풍경도 포함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모두 실내의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각 장면은 전문성을 띠고 각자의 업무에 몰입해 있는 인물들을 구사합니다.전시 제목 ‘돌과 연기와 ..

카테고리 없음 2024.12.30

2024년 좋았던 전시!

2024년이 지나갑니다.2024년은 좋은 전시가 많았던 해였어요. 그 중, 좋았던 전시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총 13개의 전시인데, 10개로 추려보려고 해도 안되네요. 이외에도 좋은 전시는 많았지만, 저에게 울림을 주었던 전시위주로 선택했습니다.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있는지 봐주세요^^#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북서울미술관에서 열렸던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 다른 개인들로 연결되는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기 위해 기획되었던 전시였습니다. 저에겐 울림이 컸던 전시였어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신미경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2025년 5월 5일까지. 무료관람.이 전시..

카테고리 없음 2024.12.27

학고재 에크렘 얄츤다으 <댄스 위드 핸즈>

#학고재갤러리에크렘 얄츤다으 Ekrem Yalcindag 《댄스 위드 핸즈》12/28일까지학고재의 2024년을 장식하는 전시는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화가 엘크렘 얄츤다으입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로, 작가의 추상 회화 세계를 대표하는 연작들이 폭넓게 소개되고 있어요.얄츤다으는 전통적인 유화 기법에 목판화와 실크스크린 기법을 결합한 추상 회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품들은 세포와 신체 조직을 떠올리게 되는데, 문양들은 화면을 가득 채우며 끝없이 펼쳐집니다. 이러한 문양은 꽃잎 형상이 수없이 겹쳐진 결과입니다. 작가는 꽃잎 하나하나 세필 붓을 통해 그렸고, 각 꽃잎에는 스무 번 이상의 붓질을 했다고 해요. 30여년간 2만5000자루의 붓을 통해 캔버스를 채워온 수천, 수만..

카테고리 없음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