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트유 105

상업화랑 을지로, 임수범 개인전 <그건 아마 가장 작은 세상일지 몰라>

#상업화랑을지로 임수범 Solo Exhibition 《그건 아마 가장 작은 세상일지 몰라》 26. October - 23. November 2024 밤새 굳은 몸을 인지하고 힘겹게 뜬 눈에 보이는 작은방의 풍경은 아직 푸르스름하다. 해가 뜨지 않은 새벽임이 분명하다. 매일 눈을 뜨면 늘 그랬듯이 굳은 몸을 풀기 위해 손가락 끝, 발가락 끝에서부터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신체를 차근차근 움직이기 시작한다. 몸을 풀어주는 이 순간은 하루 중 가장 내가 나로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때이고, 그 작은 움직임이 새삼 신비롭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몸이 풀릴 즈음, 작은 창밖은 멀리 산 너머로 서서히 뜨는 해의 붉은 색조로 물들어 간다. 잔잔히 들리는 아침의 새소리와 함께 붉어지는 주변의 풍경을 창 너머로 멍하니 바라본..

카테고리 없음 2024.11.06

마시모데카를로 서울 스튜디오, A Drawig Day

#마시모데카를로서울스튜디오 A Drawing A Day [Oct. 17 - Nov. 16. 2024] 예약제로 운영되는 공간입니다. 전화: 02-6203-6388 이메일:seoul@massimodecarlo.com 작은 공간이지만, 들어가자마자 어린아이가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던 전시였습니다.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신작 ⟨The Drawing Fig.2⟩의 어린아이는 페라리 셰퍼드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그림들은 마시모데카를로 직원들의 아이가 그린 그림들인데, 매번 바꿔서 놓는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파올라 피비, 존 암레더, 장 마리 아프리우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페라리 셰퍼드 - , 2023 (아이가 따라 그리는 그림) 존 암레더 - , 2023 ..

카테고리 없음 2024.11.05

서촌전시추천, 보안여관 <이승애:보태닉 드럼>

. #보안여관 이승애 개인전: 보태닉 드럼 11월 3일까지 ‘영혼이 부여된 식물들의 군무’ 공간과 작품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특별했던 전시입니다. 이번주까지이니 들러보세요. 이승애 개인전 《보태닉 드럼(Botanic Drum)》은 동명의 작품을 비롯하여, 총 7점의 신작 애니메이션과 드로잉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오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상상의 시공간과 내밀하고 섬세한 이미지의 변화를 아우르고 있다. #서촌#서촌무료전시#전시추천#전시소식#서울무료전시#전시모임#아이아트유#전시모임아이아트유#전시모임커뮤니티아이아트유#전시모임커뮤니티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제이슨함갤러리, 스위스 아티스트 Urs Fischer의 개인전 “Feelings”

#제이슨함갤러리 우르스 피셔 12/7일까지 제이슨함은 스위스 아티스트 Urs Fischer의 개인전 “Feelings”를 선보입니다. 이번 대규모 개인전은 Fischer의 지난 15년간의 경력을 아우르는 전시로, 독특하고 다양한 그의 창작세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Urs Fischer는 조각, 사진, 회화, 설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예술가 중 한 명입니다. “Feelings” 전시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Fischer의 대표적인 조각과 회화 작품들을 모아 전 세계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제이슨함 갤러리의 확장소식을 들었는데, 원래 있던 갤러리 옆 건물(카페였던)에 피셔의 작품들이 전..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젊은 작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면? 갤러리기체 권현빈 황원해 2인전 《Here, Me》

#갤러리기체 권현빈 황원해 2인전 《Here, Me》 11/16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기체는 저와 #아이아트유 샘들이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기체가 있는 거리도, 기체의 벽돌집도, 전시장도, 전시도 다 좋아서요^^ 기체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유망주들의 전시가열립니다. 그래서 젊은 작가에게 관심을 갖고 계신분들이라면 꼭 들러보시라고 말씀드리는 곳이에요. 기체의 전시 《Here, Me》는 권현빈, 황원해 작가가 세계를 인식하는 출발선입니다. 그 세계는 독립적 주체를 강조하기보다는, 세계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나를 보여줍니다. 권현빈 작가는 ‘돌’을 재료로 작업하는데, ‘돌’과 사랑에 빠진 작가라고 해요. 작가에게 돌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일상에 깊이 연관된 사물이고 사건의 흔적들입니다. 작가는 돌로 ..

카테고리 없음 2024.10.24

신세계갤러리, 스털링 루비<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

#신세계갤러리분더샵 청담 Sterling Ruby 스털링 루비 개인전 《The Flower Cutter Rests on Dust Covered Steps 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 11/30일까지 청담동 분더샵 건물 지하에 신세계갤러리가 작년 9월 오픈했어요. 지금껏 가보지 못하다가 스털링 루비의 전시소식에 기대감을 한껏 가지고 방문하였습니다. 일단 전시 공간이 임팩트있었고(엘리베이터조차 인상적이더라는), 스털링 루비의 전시도 정말 좋았어요. 모든 작품이 놀랍게도 미공개신작입니다. 그리고 세라믹 시리즈를 통해 “나는 이전에 나의 모든 시도와 헛된 현대적 제스처를 깨부수고 절구에 넣어 무딘 공이로 갈아버리고 있다”라고 말할 만큼 다채로운 주제와 다양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전시는 화산이 폭발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4.10.23

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학고재갤러리 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11/16일까지 제가 최근 깜짝 놀란 미술계소식은? 하정우의 학고재전시였습니다. 연예인들의 미술전시가 간간히 열리고 크게 기사화되기도 하지만, ’미술계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게 맞을텐데요. 그 이유는 그들이, 전시공간이 미술계 제도권에 속해있지 않았기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정우의 전시가 학고재에서 열리다니 깜짝 놀랐어요. 평소 묵묵히 그림을 그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전시 이후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는, 학고재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제작한 회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명..

카테고리 없음 2024.10.21

우리의 불안을 공감하는 전시, 코리아나미술관 <불안해방일지>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씨 2024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 11/23일까지, 관람료 5,000원 전시제목이 마음에 와닿지 않나요? 우리는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울 샘들은 제가 항상 밝아서 좋다고 해주시지만, 저의 마음속에는 불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도 샘들이 저를 밝게 봐주시는 이유는, ’불안하지만 할 건 하자!‘라는 생각때문인 것 같습니다. ‘불안하지만 할 건 하자!’ 전시중에 관람객이 불안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문장중에 있는 문구인데요, 저와 생각이 똑같더라구요. 는 1981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경험한 청년 세대 작가 9명이 내면의 불안이나 사회적 불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34점을 선보입니다. 작가들의 불안에 깊이 공감하다가, 작가만의..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신미경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또 한 번 놀랐던 전시,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투명하고 향기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신미경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2025년 5월 5일까지. 무료관람. 신미경작가님의 세계에 또 한 번 놀랐던 전시. ‘신미경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또 비슷하겠지... 그래도 기왕 북서울미술관에 왔으니 어린이전시장 한 번 볼까? 북서울미술관 어린이 전시는 항상 좋으니까.’ 그랬다가 어린이 전시실 계단을 내려가면서부터 ‘어머머!!! 웬일이니!! 넘 멋있어~!’를 속으로 외치며 감탄에 감탄! 전시장은 모두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비누 작품이 가진 다채로운 색에만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오히려 강렬한 색으로 통일시키는 역발상을 꾀한것이라고 해요. 붉은 공간에 놓인 천사 조각 시리즈는 붉은 계단을 타고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신성한 곳에 도착한 ..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을지로전시추천, 스페이스 카다로그<김소이:코디트 필드>

#스페이스카다로그 김소이개인전 «Coated Field» 10/24일까지 나무패널에 그려진 작품들이 흥미롭고 예뻐요. 작가의 얘기가 참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작가의 이야기 길지만 올려볼게요^^ “나에게 주어진 빈 화면이 있다. 자유롭게 일궈내고 채울 수 있는 어떠한 영역, 나는 이를 작은 땅이라고 느낀다.” 화면 위 동그라미 비어 있는 캔버스의 전면에 균일하게 색을 채워보려 물감을 덮었던 시도는 우연히 기포를 만들어냈다. 처음엔 이 기포가 마치 그림의 시작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오히려 이를 과감하게 활용하여 바인더에 기포를 내어 무수한 작은 점으로부터 출발하는 표면을 만들었다. 완전히 마른 후 기포가 터지면, 가장자리 형태대로 건조되어 구멍 안으로 바로 아래의 레이어를 드러낸다. 동그라미를 ..

카테고리 없음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