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추천전시 11

글래스톤이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인 작가<아침 김조은:최소침습>

#글래드스톤갤러리 아침 김조은 8/3일까지 브류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침(Aatchim) 김조은의 전이 글래드스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은 글래드스톤이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인 작가 전시이기도 합니다. ‘최소침습’은 본래 신체적 위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외과 수술 용어인데, 최근 외과수술을 받은 작가는 타인에 대한 섬세한 손길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고통과 돌봄, 사랑에 대한 기억 등 개인사에 기반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의 그림은 투명합니다. 왼쪽 얼굴에 오른쪽 눈이 보이고, 서로 포옹한 두 사람의 겹쳐진 부분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보입니다. 얇은 비단 위에 색연필과 수채로 연하게 채색해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 몽환적인 그림들은 김조은의 과거 기억 속 장면들..

카테고리 없음 2024.07.30

금호미술관<김가범:우주의 중첩, 추상적 순간>

#금호미술관 김가범 개인전 '우주의 중첩 : 추상적 순간' 8/11일까지, 무료관람 작가 김가범은 작품은 즉흥적이면서도 힘있는 나이프의 터치를 활용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년여 전 선보였던 대형 작품의 이어 약 8m에 달하는 대형 작업을 새롭게 공개하며, 수년간 작업해온 다수의 근작 소품들을 통해 작가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구성과 다채로운 색채 추상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소개하고자 한다. 작품들은 공간을 채우며 추상과 반추상의 경계를 드나들며, 작품들 속 반복적이고 두텁게 쌓인 이미지와 질감은 역동적인 조형의 느낌 또한 제공한다. 특히 흑백 작품은 우주의 에너지, 파랑은 바다의 청량함 등을 연상시키며, 색과 조형적 요소를 기반으로 한 자연의 본질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작가는 그의 작품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4.07.29

고암 이응노 미공개작 대거 출품, 가나아트센터<고암, 시대를 보다:사생에서 추상까지>

#가나아트센터 《I. 고암, 시대를 보다: 사생(寫生)에서 추상(抽象)까지》 7/28일까지, 관람료 3,000원 가나아트와 가나문화재단에서는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고암 이응노(顧菴 李應魯, 1904-1989)의 탄생을 기념하는 기념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념전은 총 2부로 기획되었는데, 《I. 고암, 시대를 보다: 사생(寫生)에서 추상(抽象)까지》에서는 고암이 문인화(文人畫)의 전통을 넘어 일제강점기와 해방 공간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부터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독자적인 추상 양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드로잉 등 평면 작업 110여 점과 조각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1950-60년대 미공개 작품이 대거 출품됩니다. 1950년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연작이 두 점 공개되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24.07.26

학고재갤러리<김선두, 푸르른 날>

#학고재갤러리 김선두 개인전 《푸르른 날》 8/17일까지 은 4년만에 학고재에서 열리는 김선두의 개인전입니다. 전시 제목은 서정주의 시 을 차용한 것으로, 삶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오랜 고민과 주제 의식을 반영되었습니다. 현대적 감각으로 한국화를 재해석하여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는 장지에 분채를 여러 번 쌓아 올리는 기법을 사용하여 색을 만들어냅니다. 장지는 촘촘하고 두껍기 때문에 수십 차례 채색해도 색을 포용할 수 있고, 물감을 머금은 장지에는 색이 투명하고 짙게 발색됩니다. 채색을 얹어 지우고 더하는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하여 작품에 깊이감이 더해집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풍경을 담은 〈On the Way in Midnight〉 (2024),

카테고리 없음 2024.07.23

을지로추천전시, 키디로그 스페이스<장우주, 유니콘으로 가는 길>

#카다로그스페이스 장우주개인전 7/30일까지 은 미술계에서 각종 공모를 통한 지원, 갤러리의 후원, 기금제도, 기관의 커미션 등의 투자를 받기 위해 트랙 위에 선 작가이자 개인의 모습과, 미술이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이자 투자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금융과 미술을 겹쳐보는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환상의 동물로 여겨져 왔으며 동시에 현대 경제 용어로 유망한 신생 기업을 인정하는 지표인 유니콘을 곳곳에 투사한다. 작가는 전시 지원이나 작품 후원과 같은 투자를 받기 위해 본인의 비전과 욕망을 프레젠테이션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투자자가 작가와 작품의 가치를 선취매하기 위해 신용도를 평가하고 여러 루트로 지원, 후원한다. 이처럼 피투자자가 유니콘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투자자가..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유키 사에구사<어디에도 없는>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유키 사에구사 《어디에도 없는 Not Even on Ship》 8/17일까지 유키 사에구사(b. 1987)는 유채와 템페라를 주재료로 한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료 및 매체를 실험하는 작가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장소’를 그리는 사에구사는 일본의 산수화와 북유럽 플랑드르 회화를 참조해 동서양 화풍을 복합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신비한 느낌의 풍경속에는 작은 동물들이 숨어 있습니다.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이 생명체들은 작가 및 관객의 투영체입니다. 작가는 캔버스 외에도 개인적으로 수집한 판지와 병풍 등‘한 번 쓰임을 다하여 버려질 예정이던 사물들’에 그림을 그리는데, 표면의 주름과 얼룩을 활용해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화면을 구축해 냅니다. 이번 ..

카테고리 없음 2024.07.15

앤디워홀과 요셉 보이스, 두 거장의 만남

#타데우스로팍서울 ‘빛나는 그림자: 요셉 보이스의 초상‘ 7/27일까지 ‘빛나는 그림자:요셉 보이스의 초상’은 앤디 워홀이 보이스의 초상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시리즈를 선보이며 워홀과 보이스의 역사적인 초기 만남을 재조명하는 전시입니다. “마치 아비뇽에서 두 명의 라이벌 교황이 마주한 것과 같은 의식적인 오라가 감돌았다.” 두 사람은 1979년 독일의 한스 마이어 갤러리에서 개최된 전시에서 처음 만났는데, 영국 왕립예술협회 회원이자 큐레이터로 일한 갤러웨이는 앤디 워홀과 요셉 보이스가 만나는 장면을 두고 두 개의 태양이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둘은 다시 만났습니다. 앤디 워홀은 폴라로이드 커메라로 요제프 보이스를 촬영했고, 이 한 장의 사진은 6년간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되었습니다. 런던 테이트미술관..

카테고리 없음 2024.07.11

뇌경색 이후, 더욱 자유로워진 세계. 페이스갤러리, 오카자키 겐지로<Form at Now and Later>

. #페이스갤러리서울 오카자키 겐지로 《Form at Now and Later 形而の而今而後》 8/17일까지 어제는 페이스갤러리의 라티파 에샤크의 전시소식을 전해드렸는데, 2,3층에서는 오카자키 겐지로의 전시 소개할게요. 오카자키는 회화, 조각, 공연, 건축, 조경 디자인, 로봇 공학 및 기타 미디어에 걸쳐 폭 넓은 예술활동을 전개해온 예술가이자, 비평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가로 200~300㎝, 세로 200㎝에 달하는 대형 회화 작품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작한 신작입니다. 작가는 2년전 뇌경색에 걸려 오른쪽 팔다리를 아예 쓰지 못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떻게 신작을 제작한 것일까요. “2년 전 ‘운이 좋게도’ 제가 뇌경색에 걸렸어요. 오른쪽 팔다리를 아예 못 쓰게 됐고 이대로는 누워서..

카테고리 없음 2024.07.09

페이스갤러리 서울, 라티파 에샤크 <LesAlbatros>

#페이스갤러리서울 라티파 에샤크 8/17일까지 어두컴컴한 전시장에는 마치 커튼처럼 작품들이 걸려있습니다. 축 늘어진 작품들은 그나마 전체 모습이 보이지 않고, 검은 뒷면만 보입니다. “(버지니아 참나무의) 나뭇가지가 땅바닥으로 쳐지는 것처럼 아래쪽으로 오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 자신이 마치 나무가 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죠. 결국 외부 풍경에서 소재를 얻었지만 결국 제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이 된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이 나무를 그릴 때 샤를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의 ‘알바트로스’라는 시를 참조했다고 합니다. 높은 하늘에 떠 있을 때는 무척 아름답고 거대하지만 땅으로 내려오면 날개가 너무 길어 제대로 걸을 수 없어 이상하게 보이는 알바트로스와 오래된 버지니아 참나무..

카테고리 없음 2024.07.08

평화로우면서도 신비스러운 세계로 빠져들게되는, 갤러리바톤<유이치 히라코; New Home>

. #갤러리바톤 유이치 히라코의 'New Home‘ 7/13일까지 갤러리바톤에서는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이치 히라코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유이치 히라코는 자연, 동식물, 인간의 공존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화풍으로 조명해왔습다.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갖춘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미술공부를 위해 런던으로 간 이후, 도시의 녹지대와 인테리어용 식물의 주된 존재 이유가 인간의 정신적 위안에 치중되어 있음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은 정복과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존재이며, 서로 존중해야만 하는 공존 관계로 엮여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작품에 반영해 왔습다. 그 대표적인 결과가 바로 사람의 몸에 나무 머리를 지닌 하이브리드 캐릭터입니다. 히라코..

카테고리 없음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