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스톤갤러리
아침 김조은 <최소침습>
8/3일까지
브류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침(Aatchim) 김조은의 <최소침습>전이 글래드스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소침습>은 글래드스톤이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인 작가 전시이기도 합니다.
‘최소침습’은 본래 신체적 위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외과 수술 용어인데, 최근 외과수술을 받은 작가는 타인에 대한 섬세한 손길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고통과 돌봄, 사랑에 대한 기억 등 개인사에 기반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의 그림은 투명합니다. 왼쪽 얼굴에 오른쪽 눈이 보이고, 서로 포옹한 두 사람의 겹쳐진 부분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보입니다.
얇은 비단 위에 색연필과 수채로 연하게 채색해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 몽환적인 그림들은 김조은의 과거 기억 속 장면들로, 기억을 여러시점으로 그린 ‘투시도’입니다.
“처음 본 꽃다발을 그린다면 앞면밖에 그릴 수 없어요. 하지만 며칠 동안 꽃을 지켜봤다면 꽃의 뒷면, 시들어 쓰러지고 있는 것들도 알 수 있죠. 제가 잘 아는 사람, 엄마나 동생 같은 가족은 뒷모습만 봐도 얼굴이 보일 때가 많아요. 친밀한 대상일수록 투명도가 높아지죠.”
‘Unshoved(빼내다, 내 목에서 뼈를 꺼내는 엄마 위 생선요리)’는 앞에는 생선 요리가, 뒤에는 목에 걸린 생선 가시를 빼주는 엄마의 모습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 생선 요리를 먹다 뼈가 목에 걸려 아파했을 때, 엄마가 손을 넣어 빼준 기억을 그린 것이에요. 작가는 이후로 생선만 보면 그 장면이 떠오르지 않았을까요.
우리도 어떤 사물, 공간, 사람을 대할때 함께 떠오르는 기억, 장면들이 있지요. ‘보는 것’과 ‘기억하는 것’이 합쳐진 투명한 작품들은 8/3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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