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전시 6

화이트큐브서울, 마르게리트 위모<Dust>

#화이트큐브서울 마르게리트 위모 8/17일까지 화이트 큐브 서울은 마르게리트 위모의 아시아 첫 개인전 《DUST》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미국 콜로라도 산 루이스 계곡에서 초대형 대지 미술 ‘기도(Orison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는 기도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놓여있습니다. ‘기도’는 광활한 벌판과 그곳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와 땅의 역사, 그들 간의 상호 관계를 나타내는 84개의 키네틱 조각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서울 전시에서는 이 대지미술을 담은 사진 작품과, 자연의 힘을 시각화한 조각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동시에 흙, 먼지 등과 같이 때때로 하찮게 느껴질 수 있는 물질들을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래 언덕, 지평선과 광활한 하늘이 펼치는 드라마, 동물 뼈 잔해와 야생 잡초 사이에..

카테고리 없음 2024.06.26

페로탕갤러리 <그레고어 힐데브란트, 스쳐가는 두루미>

#페로탕서울 그레고어 힐데브란트 6/29일까지 그레고어 힐데브란트의 전시는 2016년 페로탕 서울에서 선보인 한국 첫 개인전 이후 8년 만에 마련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1957년에 개봉한 러시아 감독 미하일 칼라토조프의 영화 에 서 차용한 것인데, 이 영화는 사랑에 빠진 젊은 커플이 이른 아침 모스크바의 황량한 거리에서 춤을 추는 장 면으로 시작합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두루미 떼를 보려고 잠시 멈춰 선 두 사람은 때마침 지나가는 청소차 가 흩뿌리는 물에 놀라지만 이 연인의 기운은 꺾이지 않습니다. 그레고어 힐데브란트 역시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삶과 예술, 영화, 음악을 사랑하며, 예술을 통해 이러한 사랑을 세상과 아낌없이 나누고 있습니다. 음악이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한다고 말하는 것은 ..

카테고리 없음 2024.06.25

기이하고 매혹적인 전시, 송은아트센터 나탈리 뒤버그&한스 버그

#송은아트센터 나탈리 뒤버그 & 한스 버그 《Beneath the Cultivated Grounds, Secrets Await》 7/13일까지 2004년부터 듀오로 활동하는 스웨덴 출신의 작가 나탈리 뒤버그와 작곡가 한스 버그는 애니메이션, 음악, 조각, 설치를 넘나들며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엮어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들의 개인전으로 두 사람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클레이 피규어에 기반한 그로테스크하고 매혹적인 스톱 모션을 선보이는데, 전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애니메이션은 기괴한데 매혹적이고 독특하며 빠져들게 됩니다. 전시명인 《Beneath the Cultivated Grounds, Secrets Await》와 더불어 이번 전시의 전반적인 구성은 ..

카테고리 없음 2024.06.24

노블레스 컬렉션, 금민정 개인전

노블레스컬렉션 금민정 개인전 《Sense Expansion Scent Memory》 4/5일까지 조소를 전공한 금민정은 흙. 돌. 나무. 철 등 전통적 조각 재료와 현대적 미디어 매체인영상을 결합해 비디오 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이끌었다. 이질적 조합으로 느껴질 수있는 나무와 미디어 매체로 조각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영상 이미지에 숨을 쉬는 듯 팽창과 수축 그리고 뒤틀어짐을 반복하며 영상 속 공간과 시간의 움직임을 담아낸다. 전시공간도 하나의 입체적이고 물리적인 조각으로 생각한 작가는 공간 벽을 하나의 캔버스로, 영상을 붓으로 해공간에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영상 설치 작업 방식을 진행해왔다. 공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금민정의 작업은 특정 장소가 지닌 시간성과 그 서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초기 작..

카테고리 없음 2024.03.22

저 문 뒤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강남무료전시추천, 쾨닉서울<장잉난:MELTING>

#쾨닉서울 장잉난 개인전 《MELTING》 4/12일까지 베이징에 기반을 둔 장잉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상상 속의 빈 공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허무함이 느껴질 수 있는 텅 빈 공간인데, 저에게는상상력 가득한 설렘의 공간이었어요. 저 문을 열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저 문 뒤엔 어떤 멋진 일이 있을까, 저 문 뒤엔 어떤 미래가 있을까. 너무 설레더라구요. 꼭 보시길 바래요. [장잉난에게 그의 그림에 만연한 상실감은 인간관계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된다. 그의 그림 속 공허하고 황량한 공간은 잃어버린 기억을 가리키며, 사람들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의 공허함을 상징하지만, 예술가들이 그들의 생각, 감정, 기억을 나를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장잉난의 그림은 내..

카테고리 없음 2024.03.21

봄날의 멜랑콜리, 원앤제이갤러리 <서동욱:토성이 온다>

#원앤제이갤러리 서동욱 4/28일까지 전시명 《토성이 온다》는 멜랑콜리가 토성과 관련이 깊다는 중세의 의학과 점성술의 관점에서 비롯한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식인과 철학자들이 쉽게 멜랑콜리에 빠지는 특성이 있다고 보았고, 현대에는 병적인 증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동욱은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관점에서 멜랑콜리를 낭만적으로 해석한다. 그는 우리가 멜랑콜리로 인해서 상실감을 느끼고, 상실에서 비롯된 공허함을 채우고자 애쓰고, 무언가 욕망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작품에서도 일맥상통한다. 작가는 '늘 매끈하고 반짝반짝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일까?'라고 질문한다. 우리 삶에서 찌그러진 모습, 모순과 상처가 있는 모습처럼 사회가 지닌 어두운 면을 들춰내는 예술이 진정 아..

카테고리 없음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