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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전시추천, 스페이스 카다로그<한경우개인전>

. #스페이스카다로그 한경우 8/29일까지, 무료관람 한경우 작가는 ‘본다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 지식에 의해 해석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불완전한 시각의 한계를 보여주고 그에 따른 인지오류를 보여주는 작품들은 참 재미있는데, 오랜만에 #을지로갤러리 스페이스 카다로그에서 만났네요! 관람자는 첫 눈에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없기에 요리조리 살펴보고, 생각하고, 상상합니다. 공통된 상황이지만, 각자의 견해대로 해석하는 과정도 재밌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재밌어요. 은 한참을 요리보고 조리보았네요. 원뿔 모양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앞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고, 저 모양은 뭘 말하는걸까 생각도 해보고요. 정면에서 보면 ‘SUBSCRIBE(구독)’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8.19

정치, 사회적 메시지와 우주를 담아낸 팝아트의 대가, 제임스 로젠퀴스트<유니버스>

#세화미술관 제임스 로젠퀴스트 개인전 《유니버스 Universe》 9/29일까지, 관람료 15,000원 @sehwamoa (마지막에 무료로 볼 수 있는 꿀팁 있어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못지않은 팝아트 대가이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전시가 광화문 세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소개된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본격적인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요. 로젠퀴스트는 뉴욕에서 미술을 배우지만, 학비가 부족해 맨하탄에서 대형 옥외 광고판을 그렸던 간판장이였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던 동료 2명의 추락사를 접하고 화가로 전향하게 됩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관람객을 압도할 정도의 대작들을 많이 제작합니다. 이러한 대작을 위한 기초 ..

카테고리 없음 2024.08.12

글래스톤이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인 작가<아침 김조은:최소침습>

#글래드스톤갤러리 아침 김조은 8/3일까지 브류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침(Aatchim) 김조은의 전이 글래드스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은 글래드스톤이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인 작가 전시이기도 합니다. ‘최소침습’은 본래 신체적 위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외과 수술 용어인데, 최근 외과수술을 받은 작가는 타인에 대한 섬세한 손길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고통과 돌봄, 사랑에 대한 기억 등 개인사에 기반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의 그림은 투명합니다. 왼쪽 얼굴에 오른쪽 눈이 보이고, 서로 포옹한 두 사람의 겹쳐진 부분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보입니다. 얇은 비단 위에 색연필과 수채로 연하게 채색해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 몽환적인 그림들은 김조은의 과거 기억 속 장면들..

카테고리 없음 2024.07.30

금호미술관<김가범:우주의 중첩, 추상적 순간>

#금호미술관 김가범 개인전 '우주의 중첩 : 추상적 순간' 8/11일까지, 무료관람 작가 김가범은 작품은 즉흥적이면서도 힘있는 나이프의 터치를 활용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년여 전 선보였던 대형 작품의 이어 약 8m에 달하는 대형 작업을 새롭게 공개하며, 수년간 작업해온 다수의 근작 소품들을 통해 작가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구성과 다채로운 색채 추상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소개하고자 한다. 작품들은 공간을 채우며 추상과 반추상의 경계를 드나들며, 작품들 속 반복적이고 두텁게 쌓인 이미지와 질감은 역동적인 조형의 느낌 또한 제공한다. 특히 흑백 작품은 우주의 에너지, 파랑은 바다의 청량함 등을 연상시키며, 색과 조형적 요소를 기반으로 한 자연의 본질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작가는 그의 작품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4.07.29

고암 이응노 미공개작 대거 출품, 가나아트센터<고암, 시대를 보다:사생에서 추상까지>

#가나아트센터 《I. 고암, 시대를 보다: 사생(寫生)에서 추상(抽象)까지》 7/28일까지, 관람료 3,000원 가나아트와 가나문화재단에서는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고암 이응노(顧菴 李應魯, 1904-1989)의 탄생을 기념하는 기념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념전은 총 2부로 기획되었는데, 《I. 고암, 시대를 보다: 사생(寫生)에서 추상(抽象)까지》에서는 고암이 문인화(文人畫)의 전통을 넘어 일제강점기와 해방 공간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부터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독자적인 추상 양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드로잉 등 평면 작업 110여 점과 조각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1950-60년대 미공개 작품이 대거 출품됩니다. 1950년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연작이 두 점 공개되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24.07.26

지갤러리<엉뚱한 여백>

#지갤러리 ‘엉뚱한 여백(WhimsicalWhitespace)‘ 끝난 전시지만 소개해볼게요. 지갤러리는 문이삭, 최고은, 현정윤 등 조각가 3명이 참여하는 그룹전 ‘엉뚱한 여백(WhimsicalWhitespace)’전시를 개최했었습니다. 전시는 프랑스의 문학가인 조르주 페레크의 ‘공간의 종류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일상에서 쉽게 간과하지만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물과 그 주변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모았습니다. 최고은은 건물에 사용되는 규격화된 파이프를 자르고 구부려 벽면에 걸었다. 사냥한 동물의 머리를 전시하는 ‘헌팅 트로피’를 닮았다. 최고은작가는 24일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고, 프리즈 서울에서 솔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문이삭은 인왕산이나 한강 등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4.07.25

학고재갤러리<김선두, 푸르른 날>

#학고재갤러리 김선두 개인전 《푸르른 날》 8/17일까지 은 4년만에 학고재에서 열리는 김선두의 개인전입니다. 전시 제목은 서정주의 시 을 차용한 것으로, 삶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오랜 고민과 주제 의식을 반영되었습니다. 현대적 감각으로 한국화를 재해석하여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는 장지에 분채를 여러 번 쌓아 올리는 기법을 사용하여 색을 만들어냅니다. 장지는 촘촘하고 두껍기 때문에 수십 차례 채색해도 색을 포용할 수 있고, 물감을 머금은 장지에는 색이 투명하고 짙게 발색됩니다. 채색을 얹어 지우고 더하는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하여 작품에 깊이감이 더해집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풍경을 담은 〈On the Way in Midnight〉 (2024),

카테고리 없음 2024.07.23

을지로추천전시, 키디로그 스페이스<장우주, 유니콘으로 가는 길>

#카다로그스페이스 장우주개인전 7/30일까지 은 미술계에서 각종 공모를 통한 지원, 갤러리의 후원, 기금제도, 기관의 커미션 등의 투자를 받기 위해 트랙 위에 선 작가이자 개인의 모습과, 미술이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이자 투자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금융과 미술을 겹쳐보는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환상의 동물로 여겨져 왔으며 동시에 현대 경제 용어로 유망한 신생 기업을 인정하는 지표인 유니콘을 곳곳에 투사한다. 작가는 전시 지원이나 작품 후원과 같은 투자를 받기 위해 본인의 비전과 욕망을 프레젠테이션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투자자가 작가와 작품의 가치를 선취매하기 위해 신용도를 평가하고 여러 루트로 지원, 후원한다. 이처럼 피투자자가 유니콘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투자자가..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아라리오갤러리삼청, 지젤라 맥다니엘<나를 이루는 모든>

#아라리오갤러리삼청 지젤라 맥다니엘 《나를 이루는 모든 ALL THESE PARTS MAKE UP ME》 8/17일까지 어제는 아라리오갤러리서울의 유키 사에구사의 전시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동시에 개최되는 지젤라 맥다니엘 개인전까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지젤라 맥다니엘 (b. 1995)은 모계 측 차모로 원주민 전통을 이어 받은 디아스포라 예술가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으로부터 주된 영감을 받아, 이주민, 혼혈, 여성, 유색인종, 논바이너리 (non-binary), 퀴어 등 소수자 정체성을 지닌 이들의 초상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23년과 2024년에 제작한 근작을 조명하며, 이미지와 오브제, 사운드를 결합한 아상블라주 회화 1..

카테고리 없음 2024.07.16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유키 사에구사<어디에도 없는>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유키 사에구사 《어디에도 없는 Not Even on Ship》 8/17일까지 유키 사에구사(b. 1987)는 유채와 템페라를 주재료로 한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료 및 매체를 실험하는 작가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장소’를 그리는 사에구사는 일본의 산수화와 북유럽 플랑드르 회화를 참조해 동서양 화풍을 복합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신비한 느낌의 풍경속에는 작은 동물들이 숨어 있습니다.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이 생명체들은 작가 및 관객의 투영체입니다. 작가는 캔버스 외에도 개인적으로 수집한 판지와 병풍 등‘한 번 쓰임을 다하여 버려질 예정이던 사물들’에 그림을 그리는데, 표면의 주름과 얼룩을 활용해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화면을 구축해 냅니다. 이번 ..

카테고리 없음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