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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적 메시지와 우주를 담아낸 팝아트의 대가, 제임스 로젠퀴스트<유니버스>

museum_k 2024. 8. 12. 09:56


#세화미술관
제임스 로젠퀴스트 개인전 《유니버스 Universe》
9/29일까지, 관람료 15,000원
@sehwamoa (마지막에 무료로 볼 수 있는 꿀팁 있어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못지않은 팝아트 대가이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전시가 광화문 세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소개된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본격적인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요.

로젠퀴스트는 뉴욕에서 미술을 배우지만, 학비가 부족해 맨하탄에서 대형 옥외 광고판을 그렸던 간판장이였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던 동료 2명의 추락사를 접하고 화가로 전향하게 됩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관람객을 압도할 정도의 대작들을 많이 제작합니다.



이러한 대작을 위한 기초 작업이 재밌어요. 잡지나 사진 등을 콜라주해 대작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삼은 것입니다. 소스 콜라주 작업을 따로 모아놓은 전시도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그는 항상 팔레트처럼 손에 소스 콜라주를 쥐고 작업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전시실은 1960~1990년대 현실 비판적 성격의 팝아트 작업이 전시됩니다. 보들보들한 면발의 스파게티는 선홍색 소스로 엉켜있어 인체의 내장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활짝 웃는 여자 아이는 미사일 같은 헤어드라이어 밑에 앉아 있습니다. 톱니바퀴들이 뒤엉켜 돌아가고 붉은색 립스틱은 아름다움을 표징하기 보다는 관능과 사치를 부추기는 듯 합니다. 또 여성 모델, 자동차, 시계, 인형, 권총 등 로젠퀴스트는 서로 전혀 다르며 모순되는 형상들을 재조합하거나 이미지를 강조,확대함으로써 미국의 군국주의와 소비 지향적 경제 구조 및 선정적인 상업 매체에 대한 비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마치 초현실주의 회화같기도 해요.




두번째 전시실은 1990~2000년대의 우주적 시공간을 보여주는 작업들이 전시됩니다. 말년에 우주와 세계의 시공간을 보여주는 파노라마의 화폭을 빚어내게 된다. 이 공간이 장관이에요.

대중 매체와 광고 속 이미지들을 이용하면서도 정치·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 시공간과 우주를 담아낸 로젠퀴스트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꼭 만나보세요.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작품세계와 인생을 담은 영상도 재미있답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꿀팁!
매주 목요일은 11시부터 14시까지 인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개방합니다. 데스크에 명함을 제시하면 된답니다. 놓치지 말아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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