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랑을지로
<한효진 개인전: Wonderful Days>
5월 17일까지, 무료관람
입구부터 콜라텍에 입장하는 것 같은 생경한 경험과 두근거림을 갖게 한 전시! 단순히 사진전시가 아닌, 그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보는 전시였습니다.
사진을 전공하고 잡지와 스튜디오에서 사진 일을 하던 1974년생 작가가 오랜 시간 휴지기를 가지다가 카메라를 다시 잡게 된 것은 나이 오십이 다 되서라고 합니다.
인생의 가을로 접어든 시기, 작가는 하고 싶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 셈입니다.
그리고 본인과 같은 나이의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 나이를 맞을까 주위를 둘러보며 쉰이 된 쉰 명의 사람들을 찍은 것이 연작 <쉰(fifty on fifty)>(2023)이라고 합니다.
상업화랑에서 선보이는 신작 <콜라텍>은 그보다 나이가 더 든 이들의 삶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1990년대 이후 사교댄스와 댄스스포츠가 등장했지만, 노인들의 춤은 터부시되며 주변의 시선을 견뎌야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콜라텍에서 춤을 추는 노인들은 자신의 존재를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춤은 그들에게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지만, 여전히 그들의 춤은 ‘점잖지 못한 행동’ 혹은 ‘도덕적 해이’로 오해받곤 합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콜라텍은 단순한 유흥 공간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노인들은 몸을 움직이며 자신을 표현하고, 잊고 있던 감각을 되찾고, 고립과 소외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삶의 리듬을 다시 실감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작가는 보여줍니다.
콜라텍에서 리듬을 따라 몸을 움직이는 이 시간은 이들에게 ‘원더풀 데이즈’이며, 지금을 살아가는 방식이자 서로를 이어주는 몸짓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5월 17일 #을지로갤러리투어 에서는
작가님과의 토크를 마련했어요. 흔쾌히 작업얘기를 풀어주시고 싶다는 작가님, 감사합니다. 너무 기대되어요.
여러부운~ 함께 해보실래요?
5월 17일(토) 단 하루!
을지로 핵심 갤러리 5곳을 도슨트와 함께 투어합니다.
갤러리 대표의 작품과 비하인드 설명 +
상업화랑 한효진 작가 아티스트 토크까지!
예술 한가득, 2시간 꽉 찬 아트 산책.
신청은
https://hdeapp.ehyundai.com/linkBridge.do?n=ACC-A01-002&stCd=210&sqCd=161&crsSqNo=29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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