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로데오거리_무료전시
지난 화요일, #진격의전시 팀과 함께 했던 전시동선 소개해볼게요. 저희는 청담동, 한남동 전시를 보았습니다. 오늘은 청담동 먼저 소개할게요. 도보로 이동가능한 동선입니다!
1.#한솥아트스페이스
갑빠오 (KAPPAO) 개인전 《틈 Me Time》
9/29일까지, 무료관람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갑빠오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갑빠오 작가가 선보여 온 세라믹 작업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입체 작업 및 회화 등 총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전시명인 《틈 Me Time》에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온전히 개인을 위한 시·공간의 ‘틈’을 구축하고자 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가 담겨있는 제목입니다.
고독하면서도 따뜻한 작가만의 정서 공간을 엿볼 수 있는 전시랍니다.
2.#탕컨템포러리아트서울
우국원 <나의 우주>
8/24일까지







평일임에도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꽉 찼던데요.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라고 볼 수 있는 이번 개인전은 일본 우키요에(浮世繪) 배경을 따온 호쿠사이 시리즈, 월든 시리즈, 삐삐 시리즈, 생명의 나무 시리즈, 공주 시리즈 등 신작을 선보입니다.
3년 전의 전시는 아버지를 위한 전시였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딸을 위한 전시라고 합니다.
작품내용과 신비로운 색채가 어우러져서 분위기가 최고였어요. 두터운 마티에르 덕분에 소녀, 말, 파도가 살아있는것 같았고요. 오후 2시와 4시에 도슨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시간 맞춰서 가보세요. 이번주 토요일까지네요. 한참 보고 왔습니다!
3.#김리아갤러리
박태훈 개인전 <COMPLEX PARK>
9/28일까지



이번 전시 제목인 'COMPLEX PARK'는 마치 거울에 비추어진 우리의 내면 상태와 같습니다. 'Complex'는 복잡하게 얽힌 생각과 감정을, 작가 이름의 일부이기도 한 'Park'는 인위적인 경계 속에 존재하는 자연의 품,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세상을 파편화하고 형태화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국소적인 부분에서 출발해 포자가 퍼지듯 전체를 향해가는 과정 속에서, 박태훈 작가의 작품 속 자연의 요소들은 서로 끊임없이 얽히고 충돌하며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4.#갤러리아줄레주
Mark Forbes <Déjà vu>
9/7일까지
아줄레주 갤러리에서 MARK FORBES의 사진전 [Déjà vu]가 열립니다.
"저는 사진이 저에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좋아합니다. 특히 그 이야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연결되어 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마크 포브스(Mark Forbes)는 거리 장면, 도시 풍경 및 건축물을 사색적이고 분위기 있게 촬영한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데뷔 논문인 수집된 추억(Collected Memories)에서 영감을 얻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아련한 기억의 조각을 찾는 여정이 될 수 있게끔 기획되었습니다.





빈티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아련한 일상적 공간부터,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자연의 낭만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구성된 장면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랍니다.
5.#갤러리플래닛
김정인 • 조현서 2인전 《크로스워크 Crosswalk》
9/13일까지
《크로스워크 Crosswalk》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출발해 교차점에서 만나고 흩어지는 두 작가의 시선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시작합니다.





김정인 작가의 작품은 외부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목소리를 드러냅니다. 김정인은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소외된 대상들, 짓눌린 나뭇가지, 방치된 오브제나 부서진 건물의 흔적들을 주요 표현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무는 유년 시절의 애정 어린 추억이자, 연약하지만 굳건한 모순적 소재이며 작가 자신을 투영한 존재로,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는 자신의 시선을 더욱 견고하게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조현서작가는 먼저 인공지능에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10,000개의 이미지를 입력하고, 인공지능은 픽셀의 시각적 정보만을 인식해,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작가는 여러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한 후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해 제판하고, 그 위에 스프레이로 색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합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주관적인 판단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김정인과 학습된 인공지능의 판단으로 자신의 미적 취향을 정의하고자 하는 조현서의 이미지 속에서, 결국 지금 시대의 회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였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 전시들이 시작됩니다. 맛보기로 #청담동무료전시 소개했어요. 다음엔 한남동 전시들 소개할게요^^
이 더위는 언제 가실까요. 올해는 유독 힘드네요. 모두 건강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