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갤러리
김재용 개인전 《런 도넛 런 Run Donut Run》
4월 5일까지
이번 전시는 김재용 작가가 학고재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개인전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제작한 도넛 연작을 포함한 총 9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장 입구에는 도넛이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 <런 도넛 런 Run Donut Run>이 관객을 맞이합니다. 이 작품은 도넛이 달리는 모습을 묘사한 것인데, 도넛 위에 흩뿌려진 스프링클은 빠르게 달리는 도넛의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유머러스하게 움직임을 강조합니다. 마치 흐르는 땀방울같아요. 도넛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김재용작가의 자화상 같았어요.
김재용 작가는 도넛 모양의 도자 작품을 제작하며, 그 위에 다채로운 스프링클을 얹는 작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에게 도넛은 달콤함과 안락함의 상징이며, 관객들에게는 상상력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좋았던 건 《Run Donut Run》에서 새롭게 선보인 작품 ‘도넛 책가도’입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책가도에서 영감을 받아 도넛 형태의 조각들을 서가에 배열한 형태로,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작품 속 도넛들은 마치 삶에 지친 듯 서로 기대어 포개져 있어 관객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줍니다. 학고재의 한옥 천정과 정말 잘 어우러지더라구요.
김재용 작가의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도넛 작품들을 감상하며 일상 속에서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느껴보시길요.
참, 학고재 아트스페이스에서는 김재용작가의 제자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함께 관람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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