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2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소개해볼게요.
1.쑨쉰 (SUN Xun) 개인전
《영웅과 마술사 HEROES AND MAGICIANS》
2.부지현 개인전 《더 홈 THE HOME》
12/14일까지
동시대 중국미술계 주목받는 작가인 쑨쉰이 국내에서 7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쑨쉰은 최근 작품세계의 중심 축을 이루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와 유화 및 목판 부조를 선보입니다. 쑨쉰의 실험 정신이 녹아있는 작품 세계를 폭넓게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쑨쉰은 1980년 중국 북동부의 광업도시 푸신에서 태어나 중국 문화대혁명 직후의 시대배경 속에서 자라났고, 성장기에 목도한 시대적 상황은 그로 하여금 세계사 속 사회정치적 현상, 문화, 기억 등의 주제를 탐구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쑨쉰은 은유적 이미지와 환상적 서사, 유려한 필획으로 점철된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쑨쉰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초당 수십장의 프레임을 모두 직접 그린 회화 이미지로 구성해 제작한 것입니다.
회화와 애니메이션에 묘사된 서커스의 동물들은 동아시아 전통에 깃든 무속과 토속신앙을 연상시키며, 마술적 분위기의 허구세계 속 의인화된 동물들이 강렬한 필치와 색채로서 구현됩니다. 또한 샤먼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쑨쉰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연결 짓는 샤먼의 역할에 예술가의 모습을 투영합니다. 눈에 보이는 작품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시도한다는 점에서입니다.
그의 작품엔 관객을 응시하는 거대한 동물들과 그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뒤바뀐 입장을 통해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 의문은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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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현(b. 1979)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구상하고 제작한 대규모 설치작품 <더 홈(The Home)>을 통해 생명의 발원지이자 궁극적인 안식처, 나아가야 할 목적지로서의 의미를 포괄하는 공간을 시각적으로 구현합니다.
마치 우주선같아 보이는 <더 홈>은 그가 꾸준히 사용해 온 폐집어등, 금속 구조물, 거울을 결합한 설치작품입니다.
<더 홈>은 빛의 움직임을 받아들이고 반사하며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폐집어등에 푸른 불빛이 들어오는 순간 주위의 공간은 바다처럼 물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치 우주의 움직임을 보는 것 같은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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