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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한옥공간
<최욱경>
03.03
국제갤러리는 오는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한옥공간에서 최욱경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이번 전시는 지난해 8월 부산에서 개최된 최욱경의 개인전 《낯설은 얼굴들처럼(A Stranger to Strangers)》 전시작 중 일부 종이 작업과 크로키(인체 드로잉)을 포함해 총 2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부산 전시를 아쉽게 놓친 서울 관객 및 미술 관계자들이 최욱경의 개인 및 작가로서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작업들을 새단장한 한옥 공간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담한 필치와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며 한국 추상회화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최욱경은 초기 미국 유학시절 본격적으로 자신의 독자적인 추상문법을 구축했다. 부산 전시의 제목이었던 “낯설은 얼굴들처럼”은 최욱경이 1972년 첫번째 미국 체류를 마치고 잠시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하던 시기에 출간한 국문 시집의 제목이다. 유학 시절에 쓴 45편의 시와 16점의 삽화로 구성된 이 시집은 작가가 ‘뿌리를 흔드는 경험’이라 표현했을 만큼 모든 것이 새로웠던 당시의 생경한 환경과 자극을 마주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능동적으로 다져가던 과정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텍스트 및 이미지의 기록이다.
또 다른 작품 <Untitled (AM I AMERICAN)>(c. 1960s)을 통해서는 작가가 머나먼 땅에서 혼자 작업하고 생활하며 느낀 ’나는 미국인인가?‘와 같은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집에 담긴 시 「그래도 내일은」(p.36)에서 작가는 “그래도 내일은, 다시 솟는 해로 밝을 것입니다. 꽃피울 햇살로 빛날 것입니다.“라고 쓰며, 무수히 괴롭고 외로운 나날들 속에서도 내일은 희망찰 것이라 믿는다. 머뭇거림 없이 대범한 자신의 필치대로 꾸밈없이 솔직했던 최욱경의 시와 드로잉 작업을 통해, 제 자리에서 저마다의 혼란을 헤쳐 나가야만 하는 오늘의 우리도 각자의 위안을 얻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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