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허는 정말 끝난 곳일까?
FIM서울
이동혁, 우수빈 2인전
《Breathing Ruins: Still Wrestling》
전시는 폐허를 지나간 흔적이 아니라, 아직 질문과 감정이 남아 있는 장소로 바라봅니다. 이동혁작가의 작품은 갤러리 기체에서 처음 접했었는데, 강렬한 인상이 남았던 작가였어요. 우수빈 작가는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둘의 작품은 마치 한 명의 작가인듯 잘 어울리더라구요.

들어가는 입구, 우수빈 작가의 ‘파란 문’에서부터 폐허인데 폐허가 아닌 듯 새로운 것들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말의 머리가 달린 검 하나가 왠지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낼 것 같고 말이지요~ ^^
두 작가는 ‘폐허’를 이미 지나간 흔적이 아니라, 지금도 질문과 감정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라봅니다.
무너지고 사라졌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는 장소에서, 두 작가는 사라진 것과의 관계를 끝내지 않고, 계속 마주하고 질문합니다.
이동혁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우수빈은 감정을 외면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 관계를 이어갑니다.










회화는 이동혁, 조각은 우수빈작가의 작품입니다. 동선은 FIM서울에 가기 전, 타데우스 로팍, 마이어리거울프, 두아르트스퀘이라 들렀다 가시면 갤러리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인 것 같아요.






곧 이태원 메인거리 전시도 소개해볼게요. 새로운 전시 풍년이더라구요*^^*
-이번 전시는 폐허를 지나온 이후의 풍경으로 다루는 대신 지금도 질문과 감정이 살아 움직이는 장소이자 개념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우리가 예술을 통해 무엇을 붙들고 씨름할 수 있는지를 살핍니다. 두 작가는 사라진 것과의 관계를 끊기보다 그것과 계속 관계 맺을 수 있는 방식을 찾아 나갑니다. 이동혁은 질문을 거듭함으로써, 우수빈은 감정을 끝내 외면하지 않음으로써 각자의 작업을 이어갑니다. 서로 다른 매체와 태도에서 출발하지만 두 작가의 작업은 결국 무언가와의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행위로 수렴됩니다.
/FIM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