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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80년대생 여성작가 전시, 이진한 <루시드 드림>

museum_k 2024. 11. 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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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이진한 개인전 《Lucid Dreams》
12/22일까지

이번 전시는 이진한 작가가 갤러리현대와 함께하는 첫 개인전이면서, 갤러리현대가 80년대생 작가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작가가 2007년 런던으로 건너가 2010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15년간의 영국 생활과 귀국한 이후 현재까지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입니다.



‘어머 이 작가는 엄마가 틀림없어. 아기 발 좀 봐. 얼마나 얼마나 아기가 이쁜지 그 맘을 알겠네. 이제 아기가 좀 컸나봐. 딸인가봐. 딸이 엄마처럼 이쁘게 꾸미고 싶은가봐. 아기들때문에 책 읽기도 어려운가봐.‘

밝고 환하면서도 신비로운 색채와 화면, 앙증맞은 작은 발, 샤워하는 장면을 보며 작가는 분명 엄마일거라 생각했는데, 싱글여성이라네요^^ 예전에 투게더투게더에서 볼 때도 그렇게 착각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작가의 맨발은 어머니에게서 시작되었는데, 작가의 어머니는 시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집안에서 한 번도 양말 또는 덧신을 벗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시부모님에 대한 어머니의 예의였다고 해요. 작가의 관심은 맨발로 확장되는데, 맨발이 맞닿은 화면은 편안한 사랑의 모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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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은 타국에서 경험한 언어적 소외감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에서 비롯된 감정 등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을 특유의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생동감 있는 회화로 표현해 왔다.

전시 제목 《Lucid Dreams》에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작가 자신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보편적인 울림으로 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상징적 언어의 구조로 작동하지만 그것을 해체, 재배치하며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꿈의 세계처럼, 이진한 작가의 회화는 개인과 언어, 문화, 각 작품 사이의 간극으로부터 회화만이 전달할 수 있는 ‘번역 불가능한 (untranslatable)’ 순간을 보여준다. 영국 생활을 하며 경험한 소통의 괴리감을, 언어의 은유적 작용을 탐구하는 기회로 삼은 초기 회화에서는 일상 속 구체적인 일화에서 포착한 독립적인 모티프가 돋보인다. 시간이 흘러 모티프들이 중첩되자 작가는 이를 변주하고 모티프 간 연결을 통해 서사를 형성해 갔으며, 주제 또한 보편적인 희로애락의 감정으로 확장되었다.
/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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